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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강유진은 애초에 하재호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 그냥 돌아서려 했는데 뒤에서 노윤서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다. “재호야, 왔어?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내가 얼마나 지루했는지 알아? 안에 들어가서 우리 엄마랑 이모들한테 인사라도 하고 갈래?” 강유진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고는 방향을 틀어 걸음을 옮겼다. 노윤서에 대한 반감을 숨길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노윤서도 강유진을 봤지만 더 이상 눈길을 주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그녀는 애초에 강유진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재호의 마음속에 자신밖에 없다고 확신하고 있으니까. 그러니 강유진 따위는 그녀에게 위협이 안 됐고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두 사람이 스쳐 지나가려던 그때, 식당 종업원이 뜨끈한 돌솥 불고기를 들고 룸으로 들어가려 했다. “조심해 주세요. 뜨거워요.” 그런데 종업원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뭔가에 발이 걸렸고 중심을 잃어 앞으로 고꾸라졌다. 방금 나온 돌솥은 아직도 엄청 뜨거웠고 안에서 고기와 국물이 펄펄 끓고 있었다. 그게 사람에게 쏟아지면 심각한 화상을 입힐 게 확실했다. 그리고 넘어지는 종업원 바로 앞에 강유진과 노윤서가 서 있었다. 한 명은 정면으로, 한 명은 등진 채. 정면을 보고 있는 노윤서는 반응할 시간이 있었고 등을 돌리고 있던 강유진은 전혀 상황을 알지 못했다. 마침 그때 민도영이 강유진을 찾으려고 룸에서 나왔다가 그 장면을 보고 표정이 싹 굳더니 소리쳤다. “강유진 씨! 조심해요!” 갑작스러운 외침에 강유진은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그녀의 팔을 세게 잡아끌었다. 순간 그녀의 몸이 빙 돌아가면서 그대로 그 사람의 품에 안겼고 얼굴이 상대방의 가슴에 부딪쳤다. 익숙한 우디향이 강유진의 코끝을 스쳤고 머리 위로 신음 같은 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노윤서가 비명을 질렀다. “재호야! 너 괜찮아? 데인 거 같은데?” 민도영도 뒤늦게 뛰어와 강유진을 걱정하며 말했다. “강유진 씨, 괜찮아요?” 강유진은 하재호의 품에서 벗어나며 그의 오른손이 뜨거운 국물을 그대로 뒤집어쓴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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