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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그런데도 그녀는 전형원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강 대표님.” 서태우는 서준빈에게 줄 약을 받으러 한의원에 왔다가 강유진을 보고 꽤 놀랐다. “어디 아파요?” “아니요. 아는 분 모시고 왔어요.” “아, 네.” 서태우는 강유진 앞에서는 늘 어색해했다.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큰일이었다. 강유진 역시 더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없었다. 두 사람은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각자 볼일을 보러 흩어졌다. 서태우는 약을 받아 서준빈의 병실로 돌아간 뒤, 강유진을 만났던 일을 전했다. “그럼 겸사겸사 강 대표한테 밥이라도 한 끼 사달라고 하지 그랬어?” “아는 분 모시고 병원에 온 거잖아요.” “그래서 물어봤어? 무슨 관계인지. 문병이라도 가야 하는 거 아니야?” 서태우는 탐탁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아버지, 그런 일은 신경 쓰지 마시고 몸이나 잘 추스르세요.” 서준빈은 불만스러운 듯 그를 쏘아보았다. “가르쳐줘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구나. 나중에 강 대표 덕분에 먹고살 텐데, 눈치 좀 챙겨!” “알았어요, 알았어요.” 그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소파에 털썩 드러누워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노윤서가 올린 모멘트를 클릭해 보니, 그녀와 하재호가 골프를 치고 있었다. 그는 단체 채팅방에 노윤서와 하재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두 사람 골프 치러 갔으면서 왜 나를 안 불렀어? 병원에 갇혀 있다 보니 몸에 곰팡이 필 지경이야.” 노윤서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지금이라도 와. 우리 이제 막 시작했어.” “좋아!” 서태우는 휴대폰을 덮고 서준빈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 윤서 누나랑 재호 형이랑 골프 치러 갔다가 올게요. 좀 늦게 돌아올 수도 있어요.” 말을 하며 문 앞까지 걸어 나갔다가 서준빈에게 붙잡혔다. “가지 마!” “왜 그러세요?” “내가 가지 말라면 가지 마. 내가 뭐라고 했어? 노윤서랑 거리를 두라고 했잖아. 귀가 안 들려?” 서준빈은 감정이 격해지며 기침을 시작했다. 숨이 막힐 듯 연거푸 기침을 해댔다. 서태우는 급히 다가가 그의 등을 두드리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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