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제리는 신시후의 꼴을 보고 참지 못하고 눈을 뒤집었다.
“자기야, 피팅룸으로 들어가 봐. 웨딩드레스는 이미 준비해 놨어.”
홍유빈은 그의 말에 다소 당황해하며 말했다.
“사장님께서 직접 피팅해주시게요?”
제리는 게이이든 말든 어쨌든 남자였다.
“하하. 농담도 참. 나도 그러고 싶은데 누군가가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데? 뒤에 내 직원 매리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홍유빈은 그제야 뒤에 있는 보라색 머리의 매리를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매리가 피팅룸 문을 열자마자 홍유빈은 안에 걸려있는 드레스에 감탄하고 말았다.
따뜻한 조명이 비추자 웨딩드레스는 마치 달빛에 젖은 포도 넝쿨과도 같았다.
어깨와 목선 주름 사이로 온통 보랏빛 은하수가 흐르는 듯했다.
“이게 바로 아까 그 사장님께서 디자인하신 거예요?”
매리가 웃으면서 말했다.
“마음에 들어요?”
“네.”
이것은 진심에서 우러난 대답이었다.
라벤더 보랏빛이 그녀의 마음속에 스며든 모양이다.
홍유빈은 어깨가 드러난 튜브 톱 위에 반짝이는 순백 진주, 허리를 꽉 잡아주는 반짝반짝 빛나는 금빛 라인을 바라보았다.
풍성한 치마 끝단은 세 겹으로 겹쳐 가장 위층은 새벽안개 같았고, 가운데 층은 이슬이 맺힌 라벤더 같았으며 가장 아래층은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은하수를 담아놓은 듯했다.
“다 됐어요?”
신시후가 피팅룸 밖에서 부드럽게 물었다.
홍유빈은 기쁨을 감추고 별들에 둘러싸인 공주처럼 드레스 끝자락을 든 채 천천히 신시후 앞으로 걸어갔다.
신시후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설렘을 겨우 억누르고 있었다.
“괜찮아요?”
홍유빈이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신시후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뻐요.”
“자기야, 너무 완벽해. 역시 시간을 오래 투자한 보람이 있어.”
홍유빈은 거울 속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환하게 미소 지었다.
“고마워요. 아주 마음에 들어요.”
제리는 또 두 벌을 꺼내 홍유빈에게 입혀 보았다.
저마다 동화 속 공주처럼 예뻐서 홍유빈은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했다.
“다 사장님께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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