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88화
부진환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자네 먼저 말 해 보게. 조건이 어떻게 되나?"
검은 망토의 남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황제를 치료할 수 있네.”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상대방은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부진환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검은 망토의 남자는 말을 이었다. "당신은 황위를 원하지 않지만 천궐국 전체를 짊어진 채 피할 수 없는 책임을 지고 있지."
"무사히 벗어나기 위해선 황제의 건강이 좋아져야만 하네.”
"지금 황제께서 중병에 걸리셨으니 조만간 돌아가실 수도 있어. 그때가 되면 당신이 그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을 것이야."
“그렇게 되면 당신의 심 중 여인과의 연을 계속 이어나가지 못하겠지.”
부진환은 평온해 보였지만 사실 크게 동요되고 있었다.
이 자는 그와 낙요 사이의 일도 알고 있다!
도대체 정체가 무엇일까!
누군가 그의 과거에 대해 알고 있다면 그는 분명 주변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부진환은 이 자가 누구인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부진환이 침묵하는 모습을 본 검은 망토의 남자는 말했다. "당신 스스로도 아마 알고 있을걸세. 명이 길지 않다는 것을."
"당신이 정말 황위에 오른다 해도 오래 살지는 못할 게야."
"그리고 당신에게는 자녀가 없어. 황가에도 다른 혈통이 없지. 당신이 죽으면 황위는 부계의 자제들만이 계승할 수 있어."
“어쩌면 훗날 천궐국에 오늘 같은 평화가 없을지도 모른다네."
“따라서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부운주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지금 당신에게 있어 가장 시급한 일이야.”
“부운주의 병은 저만이 고칠 수 있습니다!”
검은 망토의 남자의 어조가 굉장히 단호했다.
이 말을 듣고 마침내 부진환은 입을 열었다. "그럼 짐이 어떻게 하길 바라나?"
"외조모를 부활시킨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들리네."
"짐의 태후와 첩은 이미 살아있지 않고, 조모는 한 번도 뵙지 못했는데, 내가 어떻게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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