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9화
“강여, 적당히 하는 거 어때?”
강여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느냐? 내기는 네가 제안한 것이 아니더냐? 졌다고 그리 펄쩍 뛰다니, 정말 우습기 짝이 없구나. 이 영월검은 이젠 내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처리하든 내 마음이니 불복해도 꾹 참거라!”
곧 낙요 일행은 이곳을 떠났다.
돌아가는 길에 강여가 물었다.
“사부님, 영월검을 팔아도 되겠습니까?”
“그래, 필요 없다면 알아서 처리하거라.”
참다못한 차강남이 빠르게 쫓아와 말했다.
“이 검은 피검산장의 진산지보요. 만약 정말 필요 없다면 피검산장에 돌려주고 인정이라도 베푸는 건 어떻소?”
그 말에 강여가 반박했다.
“그 인정이 왜 필요하단 말입니까?”
낙요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필요없소.”
차강남은 표정이 굳어졌다.
“오늘 이 검을 가져갔으니 피검산장에서는 반드시 갖은 수를 써서라도 되찾으려 할 것이오. 그렇게 되면 번거로워질 사람은 바로 당신들이네. 인정이라도 베풀면 앞으로 피검산장의 도움을 받을지도 모른다네. 적보다 벗을 많이 두면 좋지 않겠소?”
차강남은 비록 이 스승과 제자의 능력을 잘 알고 있지만 아직 강호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는지라 피검산장의 피습이라도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
낙요가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차 공자의 호의는 알겠다만, 축홍연은 이미 두 번이나 망신을 당했소. 하여 아무리 우리가 영월검을 피검산장에 돌려주어 인정을 베푼다 한들 피검산장에서는 우리를 벗으로 여기지 않을 거요. 적어도 축홍연은 절대로.
때가 되면 축홍연은 끊임없이 우리를 귀찮게 할 것이오. 겉보기에 벗이 되더라도 만약 뒤 돌아 등에 칼을 꽂는다면 그게 더 시끄러운 일이 아니겠소? 그러니 영월검을 피검산장에 돌려주는 일은 가치가 없는 일이오.”
차강남은 멍해졌다.
워낙 자기의 생각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지만 그녀의 말을 들으니 일리가 있었다.
“허나...... 피검산장에서 공격해 온다면 대처할 수 있겠소?”
강여는 자신있게 대답했다.
“사부님은 아직 누구를 무서훠한 적이 없습니다! 고작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