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3화
축청봉은 미간을 찌푸리며 한 판만 더 두면 꼭 이길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판 또 한 판 계속해서 두었다.
어느덧 점심이 되었다.
낙요는 날씨를 힐끔 쳐다보았지만, 축청봉에게 귀띔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두었고, 휴식도 하지 않았다.
낙요는 일부러 한두 개의 허점을 남겨 어떻게 이길 지 그가 머리를 쥐어 짜게 했다.
그래서 축청봉은 계속 사고해야 했고 땀 범벅이 되도록 진지해야 했으며 침식까지 잊을 정도였다.
하지만 낙요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필경 그녀는 너무 깊게 사고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밥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배가 약간 고팠다.
그들은 이렇게 밤이 될 때까지 바둑을 두었다.
자시가 되어서 마지막 판을 다 두었지만 축청봉은 여전히 졌다.
축청봉은 힘없이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안 되겠소. 피곤하오.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오.”
“아무래도 내일 다시 둬야겠소.”
“당신 그 검은 내가 못 가져갈 것 같소.”
낙요는 피곤한 그의 표정을 보고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는 걸 알고 말했다. “확실히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저도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겠습니다. 내일 계속합시다.”
이 말을 끝내고 낙요도 떠났다.
축청봉은 머리를 젖히고 의자에 쓰러져 더 없는 좌절감을 느꼈다.
얼마 되지 않아 잠이 몰려왔고 축청봉은 깊은 잠에 빠졌다.
낙요는 돌아가서 일단 음식을 좀 먹은 후, 사람이 없을 때 슬그머니 폐관한 곳으로 향했다.
주락이 길을 안내했다.
두 사람은 아주 빠르게 절벽 맞은편의 그 산 위에 도착했다.
이곳 방은 매우 넓었다.
확실히 폐관하기 좋은 곳이었다.
다만 방안에 비밀 문이 하나 더 있었다.
비밀 문을 열자, 안은 바로 수뢰였다.
어둡고 습한 기운이 엄습해 오자, 낙요는 저도 몰래 미간을 찌푸렸다.
“안에 있소.”
주락이 불을 붙이자, 희미한 불빛이 사방을 비추었다.
주위는 쥐 죽은 듯 고요했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장 안쪽으로 걸어가자, 수뢰에 갇힌 한 사람이 보였다.
류행풍의 하얀색 옷은 이미 피에 흠뻑 젖어 있었고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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