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7화
낙요는 아침 일찍 약재를 사서 가면 두 개를 만든 다음 강여와 계진에게 건넸다.
오후가 다 돼서야 세 사람은 경도로 출발했다.
그렇게 느긋하게 가며, 이틀 후 경도에 도착했다.
이곳은 여전히 시끌벅적하고 번화했다.
강여와 계진은 천궐국의 경도가 처음이라 모든 게 신기했다.
“사부님, 예전에 살던 저택은 아직 있습니까? 저희는 객잔에 가는 겁니까?”
강여가 물었다.
낙요는 생각에 잠겼다.
예전의 저택과 가게는 아직 있었다.
잠시 생각한 후, 낙요는 그들을 데리고 가장 외진 저택으로 향했다.
이곳은 여전히 썰렁했다.
낙요는 우선 거리의 상장 가게에 가서 장궤를 찾았다.
난잡한 종이 인형 사이에서, 검은 도포를 입은 장궤가 매우 여유롭게 빨간 원목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낙요가 물었다.
“저기 저 저택은 세를 냈습니까?”
장궤는 고개를 들고 낙요를 보며 말했다.
“아직이요. 세를 들겠다는 거요?”
“그 저택은 귀신이 들렸던 집이오. 정말 세를 들겠소?”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장궤는 그제야 몸을 일으켜 매대 앞으로 가 열쇠를 찾으며 탄식했다.
“그 낭자가 떠난 후로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소.”
“매번 사람들이 세를 들고 사흘도 채 안 돼서 무르겠다고 했소.”
“잘 생각하고 세를 드시오. 한번 들려면 돈을 반년 어치는 내야 하오. 무르고 싶어도 돈은 돌려줄 수 없소.”
이 말을 들은 낙요는 깜짝 놀랐다.
“귀신이 나온다는 것 때문입니까? 정녕 귀신이 있다는 말입니까?”
장궤는 계약서를 쓰며 말했다.
“몇 년 전에 그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태평하오.”
“정 무섭고 불길하다면 지금 후회해도 늦지 않소.”
낙요는 무서울 리가 없었다.
그때 귀신이 나타난다는 것도 낙요가 해결했고, 처음부터 낙요의 저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 떠나면서 열쇠를 장궤에게 맡기고 세를 내게 했다.
이제 몸을 바꾸고, 용모도 달라졌으니 장궤가 낙요를 알아보지 못하는 건 당연했다.
신분을 밝히고 설명하기엔 번거로우니, 세를 드는 게 나았다.
“괜찮습니다. 세를 들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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