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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1화

낙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우선 지켜보자. 부설루에서 처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때 나서자.” 하여 일행은 꾹 참고 상황을 지켜보았다. 진 어멈도 인내심이 바닥났고, 상대하기 어려운 영감인 걸 알아채자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 저희 부설루는 다른 청루와 다릅니다.” “저희 부설루에 오셨으면 저희 규칙을 따르셔야지요.” “정녕 이렇게 일을 벌이겠다면 관아에 보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 어멈은 경멸하는 어투로 말했다. 필경 몇 년간 부설루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는 건, 뒤에서 봐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행패를 부려도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영감은 여전히 강경한 태도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 규칙이 곧 법이오!” “그 많은 청루에 가봤지만 규칙을 지키라는 곳은 없었소. 오늘은 이 여인을 가지고 말겠소!” 말을 마친 후, 영감은 진 어멈을 밀치고 부설 낭자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진 어멈은 깜짝 놀랐고, 옆에 있던 사람이 부축한 덕분에 넘어지지 않았다. “여봐라!” 진 어멈은 분노하며 외쳤다. 부설루의 호위들이 나섰고, 양측은 싸우기 시작했다. 주위 손님들은 행여나 연루될까 봐 뒤로 물러섰다. 양측은 매우 치열하게 싸웠고, 예상 밖으로 그 영감의 호위들은 모두 고수였다. 부설루의 호위들이 열세에 처했다. 그 사내도 실력이 있어 부설 옆의 사람 몇 명을 손쉽게 처리했다. 그렇게 사내는 부설 낭자의 손목을 덥석 잡고 품에 안았다. 부설의 연약한 몸은 반항할 힘도 없었다. “이러지 마시오, 이 손 놓으시오!” 부설이 발버둥 쳤다. 그러나 사내는 손을 놓지 않았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청루에서 내가 가지지 못한 여인은 없었다!” 부설루의 호위들은 부설 낭자를 구하려고 했으나, 상대에 실력이 뒤처졌다. 점점 더 통제를 잃자, 낙요는 강여와 계진에게 움직이라고 눈빛을 보냈다. 그렇게 일행이 손을 쓰려던 그때. 밖에서 시위 무리가 달려와 검을 뽑아 들어 행패를 부리는 자들을 제압했다. 그 술에 취한 사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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