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7화
“어젯밤 아무 일도 없었어?”
“분명 내가 송천초를 보냈는데…”
“그리고! 어서 좋은 말로 할 때 네가 훔친 안상성련을 내놔!”
심녕은 매섭게 낙요를 노려보았다.
“난 훔치지 않았어. 지금 네가 가야할 곳은 내 집이 아니라 관청 같은데…”
“두 번이나 내 집을 무단으로 찾아오다니…벌이 두렵지 않은가봐?”
낙요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네 이년! 좋은 말로 할 때 안상성련을 내 놔!”
심녕이 소리쳤다.
“그만해!”
바로 그때 송천초가 급히 달려와 소리쳤다.
송천초가 낙요의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심녕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낙요, 괜찮소?”
송천초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
어젯밤 심녕은 송천초를 낙요의 집에 보냈다. 하지만, 송천초는 오늘 아침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았고, 그 이후로 종적을 감추었다.
그렇기에 지금 상황이 심녕은 더욱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난 괜찮소.”
낙요가 말했다.
“심녕, 그대가 지금 크다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소.”
“낙요는 오히려 우릴 도와 안상성련을 함께 찾아주겠다고 했소…”
“그러니, 이만 집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소만.”
송천초가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심녕은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고 말았다.
“지금 저 자의 말을 믿는 거예요?”
심녕은 매섭게 송천초를 노려보았다.
“약재는 확실히 낙요가 훔친 게 아니오. 그리고 정안 의관에 귀신이 든 것도 낙요와는 무관하오.”
“약재를 잃어버린 건 나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오.”
“그대를 도와 내가 약재를 찾아줄 것이니, 이만 노여움을 풀고 집으로 돌아가보는 게 좋겠소.”
송천초는 서둘러 심녕을 집으로 돌려보내려 하였다.
그녀는 심녕에게 낙청연과 낙요의 관계에 대해 알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리 없는 심녕은 더욱 크게 격노할 수밖에 없었다.
“어찌 저 악랄한 여자의 말을 믿고, 날 등질 수 있죠?”
심녕은 하룻밤 사이에 달라진 송천초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어젯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심녕은 머릿속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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