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3화
하는 일 없이 매일 의녀만 농락하는 자가 태의원의 장원이라니!
낙요는 그때부터 노옥도의 행방을 주의하기 시작했으며, 의녀를 농락할 때마다 숨어서 손을 썼다.
태의원에서의 첫날밤, 낙요는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렵게 잠에 들었으나, 매우 얕게 잠들어 밤중에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그 여인의 울음소리에는 원한이 담겨 있었다.
밤에 들려오니 더욱 소름 끼쳤다.
그러나 낙요는 오히려 걱정이 되었다.
설마 노옥도가 의녀를 괴롭힌 것일까?
생각하다 낙요는 침상에서 내려와 겉옷을 입고 방문을 나서 소리가 나는 방향을 찾아갔다.
태의원의 외진 연못에서, 낙요는 연못 옆에 움츠려앉은 여인을 보았다. 모양을 보니 태의원의 의녀가 확실했다.
“낭자?”
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불렀다.
상대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얼굴은 눈물자국으로 가득했다.
“무엇을 하려는 것이오?”
낙요는 걸음을 멈추고 설명했다.
“울음소리가 들리기에 와본 것이오.”
“나도 태의원의 의녀요.”
“어찌 울고 있는 것이오? 노옥도 때문이오?”
낭자는 속상한 얼굴로 눈물을 닦았으나 아무것도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깨워서 미안하오. 이제 바로 돌아가겠소.”
말을 마친 낭자는 곧바로 떠났다.
낙요는 여인이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팔을 덥석 잡았다.
“낭자, 노옥도 때문이라면 내가 도와줄 수 있소.”
이 황궁에서 큰일을 할 순 없지만, 이 낭자를 태의원에서 떠나게 하는 건 할 수 있었다.
인맥도 아닌 돈을 조금만 쓰면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낭자는 고개를 돌리고 낙요를 보며 말했다.
“나를 도울 수 없소.”
말을 마친 후, 낭자는 빠르게 떠났다.
낙요는 의문스러운 듯 방에 돌아갔다.
다음 날, 낙요는 특별히 같이 창고에서 약재를 정리하는 의관에게 물어보았다.
그 연못 옆에서 울던 의녀가 누구인지 물어보려고 했으나, 울음소리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의관은 조용히 하라고 손짓했다.
“막 태의원에서 와서 모르겠지만, 여기에 귀신이 출몰하오.”
“밤마다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리오.”
낙요는 의문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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