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0화
낙요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늦은 저녁에 의원들과 함께 그의 방을 찾았다.
노옥도는 아직도 혼이 덜 났는지 침대에 누워서도 패악을 멈추지 않았다.
의원이 다친 곳에 약을 바르려고 하자 그는 이를 갈며 소리쳤다.
“아파! 좀 살살해!”
“당장 꺼져! 소백지 불러! 소백지한테 시중을 들라고 시킬 거야! 다른 사람들은 다 나가!”
의원은 노옥도의 의도를 알아차렸지만 그를 막을 용기는 없었다.
“예, 나리.”
문밖에서 그들의 대화를 들은 낙요는 그때 당시 저놈의 손목을 분질러 버리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의원들이 떠나자 낙요도 신속히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소백지가 다시 노옥도의 방을 찾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의도가 너무도 뻔한데 소백지가 지금 그의 방을 찾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녀는 차라리 소백지를 대신해서 들어가고 싶었다.
낙요는 한참을 돌고 돌아서야 구석진 안뜰에서 주방에 숨어 있는 소백지를 찾아냈다.
이미 어둠이 깊어져서 주변이 캄캄했다.
사람들이 평소에 오지 않는 주방에 희미한 불빛과 함께 소백지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다가가서 부르려고 했지만 그 순간 소백지가 품에서 뭔가를 꺼내 탕약에 약을 붓는 것을 보았다.
모든 것을 마친 소백지는 숟가락으로 탕약을 휘저었다.
나욕도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안에 뭘 넣은 거지?
대체 누구에게 가져가는 약일까?
소백지가 탕약을 들고나올 때, 낙요는 재빨리 구석진 곳으로 몸을 숨겼다.
소백지는 불을 끈 뒤에 탕약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낙요는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랐다.
소백지는 약을 들고 노옥도의 방으로 들어갔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낙요는 창가로 가서 몸을 웅크리고 안쪽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장원 나리, 약 가져왔어요.”
노옥도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급할 거 없어. 약은 좀 식혀두고 어서 와서 상처에 약이나 발라줘. 아파 죽겠다고.”
소백지가 말했다.
“약이 식으면 약효가 떨어져요, 나리. 따뜻할 때 어서 드세요.”
“그래, 어쩔 수 없지.”
노옥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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