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6화
그 말을 들은 낙요는 의문이 들었다.
"장서각이면, 설마 의서라도 보러 갔단 말이오?"
성백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부분이 나도 이상했소. 노옥도가 의술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는 이쪽에 큰 흥미가 없는 사람이오. 그의 방만 보아도 의술에 관한 서책이 없소.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속 장서각에 드나들다니, 아무리 봐도 수상하오."
낙요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설마 노옥도가 그곳에 뭔가 비밀을 숨겼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오?"
성백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굳이 볼일도 없는 장서각을 그리 자주 드나들었을 것 같지 않소. 하지만 서재에 들어가려면 허락이 필요해서, 정확히 무엇인지 아직 파악하지는 못했소."
낙요는 생각에 잠겼다.
"그대라면 충분히 허락받을 수 있지 않소?"
성백천이 대답했다.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워낙 내부가 방대하여 노옥도가 숨긴 것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오. 다 살펴보려면 최소 몇 달은 소요될 텐데, 찾는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지 않소?”
이 말을 들은 낙요가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다른 방안을 모색해봅시다. 기다리면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오."
상백천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소백지는 크게 동요했다. 그녀는 단번에 성백천과 낙요가 심상치 않은 일을 벌이려 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황후에게 맞선다니, 그녀로서는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세 사람은 각자 자신의 일을 하러 자리를 떠났다.
한편, 태의원은 큰 혼란에 휩싸인 듯, 삼삼오오 모여 뭔가 토론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낙요는 왠지 모를 호기심이 들어 조용히 그들의 대화에 집중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노옥도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였다.
그녀는 곧바로 노옥도의 집으로 향했다. 가보니 이미 그곳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중에 시종들은 물론 의녀들도 왔다 갔다 드나드는 것이 보였다.
이때, 안에서 노옥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좀 살살하거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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