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4화
황상의 침궁에 도착한 노옥도가 류 공공에게 의사를 표명하자, 류 공공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낙요와 성백천을 바라보았다.
“금일은 어찌 두 명을 더 데려온 것이오?”
노옥도는 낮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성백천이 목 태의의 제자 아니요. 목 태의가 보내라고 했소.”
류 공공은 등을 돌리고 낮은 목소리로 노옥도에게 말했다.
“성백천은 황상의 맥을 짚으면 안 되는 거 알잖소? 거절할 수는 없었소?”
“이런 일도 대처하지 못하는 거요?”
노옥도는 소매에서 귀중한 옥패 하나를 꺼내 몰래 류 공공의 손에 넣었다.
“내가 장원이 되어서 불복하는 사람이 많지 않소. 목 태의의 요구까지 거절하면 어떻게 태의원을 다스리겠소?”
“목 태의를 그저 들여보내 주시오.”
“걱정하지 마시오, 이따가 맥을 짚게 하진 못할 것이오!”
“성백천은 절대 황상의 병증을 알지 못할 것이오.”
류 공공은 옥패를 보더니 난감한 듯 승낙했다.
“알겠소.”
“약속했소, 절대 성백천이 진맥하면 안 되오.”
노옥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류 공공에게 눈치를 주었다.
“이따가 나 좀 도와주시오!”
류 공공은 고개를 끄덕였다.
곧바로 류 공공은 그들을 데리고 황상의 침궁에 들어섰다.
낙요는 곧바로 생기 하나 없이 침상에 누워있는 부운주가 보였다.
섭정왕부에서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허약해 보였다.
창백한 손은 힘없이 침상 밖에 늘어져 있었고, 손목이 매우 가늘었다.
노옥도는 약상자를 내려놓고 황상의 맥을 짚으려고 했으나, 약병을 뒤엎고 말았다.
그러자 작은 환약이 한바닥 떨어졌다.
순간, 코를 찌르는 향이 퍼졌다.
“아이고, 다 떨어지면 안 되는데! 성 태의, 좀 주워주시오!”
노옥도는 당황한 척하며 허리를 숙여 줍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백천은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류 공공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이게 무엇인데 냄새가 이리 역한 것이오? 황상께 자극을 주면 어떡하오?”
“여봐라, 어서 모든 환약을 주워라!”
모두가 허리를 숙이고 환약을 줍기 시작했다.
류 공공이 재촉했다.
“성 태의도 도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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