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8화
그러나 부진환은 표정을 바꾸지 않고 침착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엄내심을 힐끗 바라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이렇게 무시당하자 엄내심은 당황하여 그를 바라보았고, 분노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섭정왕은 고사하고 일개 무희조차 꼼짝하지 않다니!
멀리서 지켜보던 낙요는 계속 있기는 곤란할 것 같아 떠나야만 했다.
그는 부진환과 다시 대화를 시도하고 싶었지만 황상의 침전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 뒤로는 다시 나오지 못했다.
언제 나올지도 몰랐다.
낙요는 힘없이 한숨을 쉬며 떠나야 했다.
하지만 요즘 수확이 없는 건 아니었다. 매일 황상을 만나 확인한 결과, 황상의 안색이 많이 좋아졌다.
그녀의 해독제가 효과가 있었다.
게다가 이 계획은 현재 매우 안정적이었다.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고, 이대로 계속된다면 부운주는 적어도 한 달 안에 조정에서 정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통제권을 되찾게 된다면, 황후는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
다음날.
부진환은 심부설을 데려와 춤을 선보였다.
공연이 끝난 뒤, 황상이 천천히 말했다. "섭정왕 덕분에 최근 기운이 많이 좋아졌네."
“오늘 부설 낭자를 침전에 남겨 두게나.”
이 말을 들은 심부설은 당황하여 부진환을 돌아보았다.
부진환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사옵니다."
그 순간 심부설의 심장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녀는 거절할 권한이 없었다.
"그럼 여기서 황상을 잘 보살피시게." 그렇게 말한 부진환은 떠나려 했다.
그러나 심부설은 그의 팔을 잡고 가녀린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약을 하나도 가져오지 못했어요. 오늘 밤… 데리러 오실 수 있나요?"
그녀는 궁전에서 밤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이를 들은 부진환은 흠칫하였다. "그렇게 중요한 걸 안 가져왔단 말이오?"
심부설은 죄책감에 고개를 끄덕였다.
부진환은 잠시 생각하더니 황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소인이 잠시 후 데려가겠습니다."
부운주는 반대하지 않았다. “알았네.”
그렇게 부진환은 심부설을 궁궐에 남겨두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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