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3화
“기억 나는 대로 고해 보시게.”
노옥도는 얼른 무릎을 꿇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식은땀이 났다.
"내 바로 앞에서 무릎을 꿇지 마시게."
"예!"
노옥도는 다시 일어나 화원 밖으로 나가 무릎을 꿇었다.
그 대단하던 태의원이 이렇게 길 위에 무릎을 꿇고 있자니, 참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낙요는 멀지 않은 곳에서 노옥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부운주가 몸을 일으키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도대체 누구냐!”
"누군가 나에게 가까이 접근하라고 보낸 것이냐?"
부운주는 이 의녀가 부진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럼 누가 보낸 걸까?
낙요는 머뭇거리며 옆에 있던 젊은 내시를 쳐다보았다. 지금 이곳에는 외부인들이 있었고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밝힐지 말지 고민되었다.
부운주는 그녀가 망설이는 것을 보고 말했다. "그 사람은 내 사람이니 그냥 말해도 된다."
그렇게 말한 뒤 젊은 내시를 바라보며 말했다. "더 멀리 떨어지거라."
"예."
젊은 내시는 순종적인 태도로 그들에게 등을 돌려 멀어졌다.
"이제 안심하고 말할 수 있겠지?" 부운주는 진중한 눈빛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약간의 기대가 느껴졌다.
낙요는 잠시 고민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입니다, 낙청연.”
이 말을 듣자마자 부운주는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라?"
"저입니다. 거짓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낙요는 주변을 유심히 살피더니 낮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황상이 황후에 의해 중독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일단 태의원에 가 황상에게 접근하여 해독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요 며칠 해독제를 복용하고 기운도 확실히 좋아졌었는데 왜 다시 악화됐을까요?"
"황상께서는 독을 복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녀는 이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쓸모 있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부운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낙요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변장하고 있는 건가?"
"예, 그렇지 않으면 궁전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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