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7화
'엄내심이 온 건가?'
돌문이 천천히 열렸다.
낙요는 호기심 어린 얼굴로 뒤를 돌아보았다. 누군가 빠르게 뛰어들어오고 있었다.
희미한 빛이지만, 눈 앞의 사람이 똑똑히 보이자 낙요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부진환?"
부진환이 뛰어와 그녀의 손을 잡고 모퉁이로 걸어갔다. 들키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낙요는 침착할 수 없었다.
"부진환! 나예요!"
그러나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가 손을 들어 그녀의 입을 가렸다.
낙요는 어찌할 줄 몰랐다.
일렁이는 촛불과 함께 부진환의 눈빛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가에 가볍게 키스했다.
어떤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표현해줬다.
심장 박동이 빨라진 그녀의 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를 놓아준 부진환은 확신있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낙요는 부진환이 자신을 알아보았다고 확신했다.
곧이어 밖에서 인기척 소리가 들려왔다.
"왕야, 해결했다."
부진환이 평온하게 말했다. "그래."
부진환이 낙요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매우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낙요는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마음을 가라앉힌 후 부진환을 따라 나갔다.
양행주는 그녀를 쳐다보고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부진환을 향해 물었다. "데리고 궁전을 나갈 거야?"
부진환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돌려 낙요를 보았다. "당신은 진 태위의 사람이야?"
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태의원에 가. 묻고 싶은 게 있어." 부진환이 평온하게 말했다.
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눈시울이 붉어진 그녀를 쳐다보던 양행주는 그녀가 놀라서 이렇게 반응하는 거라고 여겼다.
세 사람은 빠르게 태의원으로 향했다.
낙요는 부진환을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왔다.
양행주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문 밖에 서 있었다.
낙요는 서글픈 얼굴로 양행주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밖에 듣는 귀가 있었기에 부진환에게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었다.
부진환은 실망한 기색을 알아차리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는 입꼬리를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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