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0화
낙요는 살짝 망설였다.
성백천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오늘 섭정왕이 당신 방을 찾아가는 것을 보았소."
"그러나 말하기 불편하면 말하지 않아도 되오."
"그냥 궁금했을 뿐이오."
섭정왕이 직접 나서서 그녀를 태상황의 곁에 옮겼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에게만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낙요의 실력과 담력으로 보아 보통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진 태위가 양성한 부하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어느정도 눈치챌 수 있었다.
낙요가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알게 될 겁니다."
성백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
그날 밤, 소백지는 조용히 그 약을 노옥도의 찻물에 풀었다.
약이 든 찻물을 마신 노옥도는 악몽에 시달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밤 중 밤에서 깨어났고 그는 창문 밖으로 하얀 형체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잠에서 깬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으나 무언가 꽉 누르고 있는 탓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노옥도는 밤새 공포에 시달렸다.
-
다음 날 아침, 날이 밝았다.
낙요는 태상황의 침전으로 향했다.
길에서 우연히 산책 중인 엄내심을 만났다.
낙요는 살짝 당황하더니 이내 인사를 건넸다.
"정말 공교롭군." 엄내심이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태상황에게 옮겨갔다지? 능력이 아주 좋아."
낙요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노옥도가 그대 손에 책자가 있다고 하던데."
"본궁에게 책자를 넘기면 네 목숨을 살려주겠다."
엄내심이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 말속에 위협이 있었다.
낙요가 무덤덤하게 답했다. "그 책자는 이미 섭정왕에게 넘어갔습니다."
엄내심이 눈을 확 치켜뜨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감히 나한테 뭐?'
노골적으로 답하는 낙요때문에 엄내심은 화가 났다.
엄내심은 화가 잔뜩 나서 소리쳤다. "무슨 말이야!"
낙요가 답했다. "제 말을 못 믿겠으면 섭정왕에게 물어보세요."
"날 협박하는 거야?" 엄내심이 살기가 넘쳐서 말했다.
낙요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마마님께서 물으셔서 대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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