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0화
엄혜정은 커피를 마시면서 멍하니 있었는데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시간째 앉아 기다렸는데 왜 아직도 안 보이지? 아니다, 바로 이렇게 들어오면 들킬 위험이 있잖아?’
엄혜정은 생각하다가 화장실로 향했다.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닫자 벽에 기대어 두 팔로 가슴을 감싼 남자가 보여 엄혜정은 깜짝 놀랐다.
좀 은밀한 곳에서 하우진이랑 만날 줄 알았는데 그게 여자 화장실일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경계심이 바짝 선 엄혜정의 반응을 보자 하우진이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요, 여기에 다른 사람 없어요.”
“저 육성현을 조사하고 있는 거 맞는데, 혹시 뭘 알고 있어요?”
“우리 한번 만나기 어려운 거, 그쪽도 아시잖아요. 제가 다 얘기한 후에 아는 거 숨기지 말고 다 얘기해줬으면 좋겠어요.”
하우진이 말했다.
“그래요.”
엄혜정은 이런 일을 암암리에 진행하는 것 자체가 그녀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지금 육성현은 진짜 육성현이 아니에요. 지금 그 사람은 가짜고 육 어르신의 사생아인데 전에…….”
엄혜정은 하우진의 말을 끊고 이어서 말했다.
“빈민가에서 자란 김하준이라는 사람 맞죠? 그 사람 완전 사이코패스에요!”
"알아요?"
“김하준이랑 결혼했어요. 그리고 5년 전에 제 손으로 그 사람을 감옥에 보냈고요.”
하우진은 이 말을 듣고 놀랐다. 엄혜정의 신분이 궁금했고 그녀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육성현을 조사하는지도 궁금했다.
‘이런 관계였군.’
“그럼 아직도 그 사람한테 감정 있어요?”
엄혜정은 다른 쪽을 바라보며 무뚝뚝한 표정을 지었다.
“그 사람이 제 부모님을 죽였는데 무슨 감정이 남아있겠어요? 전 그저 육성현의 실체를 공개하고 감옥에 보내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그건 안 돼요.”
“알아요. 육씨 집안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 그 누구도 그 집안의 약점을 쉽게 잡지 못할 거에요. 로얄그룹에 오래 있었으니까 저보다 많이 알겠죠? 전 김하준을 알고 있지만 당신은 진짜 육성현을 알고 있잖아요.”
“육성현은 육씨 집안의 유일한 후계자고 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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