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7화
장작 방은 크지 않고 모두 장작과 기타 잡동사니로 쌓여 있었다.
벽 옆에 있는 나무 기둥에 밧줄이 묶여 있는데 밧줄의 다른 한쪽이 끊어졌다.
“이건 뭐 하는 거요?”
경호원이 물었다.
“오. 집에서 기르던 개인데 도망가서 놔뒀어요.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잖아요. 믿지 않기는!”
노인이 말했다.
경호원은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을 보고 장작 방을 나섰다.
노파와 복돌이는 문 앞에 서서 경호원이 드나들며 수색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사실 그들의 마음속에서도 원유희가 들킬까 봐 매우 긴장되었다.
술 구덩이에 숨겨져 있던 원유희가 서서히 깨어났다. 원유희는 시각을 잃었기에 환경이 변한 것을 감지한 외 시각적으로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깨어나자 자신이 갇혀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아 사지도 펴지 못함을 느꼈다.
자신에 어디에 갇혀 있는지도 모르고 답답한 것이 그녀를 불편하게 했다. 게다가 몸에 난 상처도 덩달아 같이 아파 났다. 원유희는 신음하며 허약한 목소리로 구원을 왜 쳤다.
“나를 가두지 말고 나가게 해줘요…….”
널판자를 때리는 소리는 크지 않지만, 경호원들이 듣기에 충분했다.
“무슨 소리야?”
경호원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노파는 간사하게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
“아, 알겠어. 우리 집 개군요. 어디서 나무를 패는지 모르겠어요. 괜찮아요.”
경호원은 다시 자세히 들었지만 결국 듣지 못하여 몸을 돌려 다음 집으로 갔다.
원유희는 자신의 목을 잡으며 쉰 목소리로 소리쳤다.
“나를 내보내…. 살려줘…. 너무 괴로워……”
노파의 눈동자가 장작더미 쪽으로 돌아섰다.
“이 계집애가 깼어!”
“아직도 얌전하지 않네. 이따가 혼내줘!”
노인이 말했다.
“우리 집 복돌이를 상하게 한 것 좀 봐. 손자를 낳아주지 않으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노파는 아들을 아까워하며 이상한지 물었다.
“이 계집애가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많은 남자가 찾아다니지?”
“그녀가 어떤 사람이든 우리 집에 오면 오 씨 댁의 며느리야.”
노인이 말했다.
‘무식한 자는 두려움이 없다'라는 말이 바로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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