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1화
원유희는 원래 상처가 아직 다 낫지 않은 데다 또 채찍에 맞아 상처가 화끈거리고 아팠다.
그녀는 놀랐다.
채찍에 맞는 게 얼마나 아픈지 알았다.
‘대답하지 않으면 계속 맞아야 하고 애를 낳지 않으면 정말 여기서 맞아 죽어야 하는 건가?’
“말하라고. 너 벙어리냐?”
노파는 하늘을 찌르는 듯한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너무 격동돼 그의 침은 원유희의 얼굴에 다 튀었다.
원유희는 고개를 돌려 울렁거리는 속을 겨우 참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내가……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앞으로…… 나한테 잘해줄 거야?”
노인과 노파는 눈을 마주치고 생각했다.
‘성공했다!’
노인이 채찍을 거두자 노태의 표정이 바뀌었다.
“꼭 너한테 잘해 줄 거야. 우리에게 아이를 낳아주면 넌 우리의 며느리야. 우리는 한 가족이고!”
“당신들…… 날 속이면 안 돼.”
원유희가 말했다.
“속이긴 누가 속인다 그래? 실은 전에도 여자를 구매해 왔었어. 하지만 처음엔 말도 듣지 않고 이 산에 있고 싶지 않아서 계속 도망가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다 받아들였지.”
노태가 말했다.
원유희는 생각했다.
‘여기 남아있는 여자들은 분명히 어쩔 수 없어서 그런 걸 거야.’
‘혹은 아이를 낳아 아이 때문에 가지 않거나.’
노태는 열정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생각이 바뀌었으니 됐어. 여자는 결국 시집가서 아이를 낳게 돼 있어. 그렇지?”
원유희는 손에서 전해오는 혐오감을 참고 그 자리에서 그녀를 뿌리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지금 온몸에 힘이 없어 일어날 수가 없어. 내 몸이 좀 회복 된 후에 아이를 가져도 될까?”
“당연히 되지. 네가 아이만 낳아준다면 다른 것은 문제가 아니야.”
노태는 이미 그녀를 며느리로 여기기 시작했다.
“그럼 이건…….”
원유희는 발에 있는 쇠사슬을 걷어차며 말했다.
“풀어줄 수 있을까?”
“이건…….”
노태는 머뭇거리며 옆에 있는 노인을 쳐다보았다.
“나는 눈이 보이지 않아서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 수 없어.”
원유희는 그들의 망설임을 느낀 듯 말했다.
노인과 노태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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