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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저녁 무렵, 해림은 차를 준비해 사무실 문을 노크했다. 그는 차를 테이블 위에 살며시 내려놓고 조심스레 말했다. “김 대표님, 일찍 쉬세요.” 김신걸은 대답하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은 채 앞에 있는 컴퓨터만 쳐다보았다. 해림은 컴퓨터 속의 영상을 보았다. 컴퓨터 속 화면은 깊은 산속 시골이었다. 그는 보자마자 원유희를 찾을 때의 영상이라는 걸 알아챘다. ‘김 대표님은 동영상에서 실마리를 찾아내려는 거야.’ 아이와 저녁식사를 마친 후 김신걸은 서재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벌써 대여섯 시간이 지났다.’ 해림은 김 대표님이 자기가 한 말을 듣지 못했다는 걸 알고 묵묵히 서재에서 나갔다. 그는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제발 빨리 부인을 찾게 해 주세요. 이러다간 큰일 날 겁니다.’ ‘그때가 되면 어전원은 고사하고 드래곤 그룹도 좋은 날이 없을 거야.’ ‘이 동영상 화면들은 모두 드론으로 찍어서 진선우 보고 보내오라고 한 것이다.’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컴퓨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마치 컴퓨터 속에서 이상을 찾아내려는 것 같았다. 해림은 한잠 자고 일어나 당직을 서는 임민정에게 물었다. “김 대표님께서 아직 서재에서 안 나오셨어?” “네, 벌써 하룻밤이 지났는데 김 대표님은 휴식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임민정은 이상해서 물었다. “큰 집사님, 김 대표님을 좀 설득해 보세요. 계속 이러다간 몸이 견딜 수 없을 거예요.” 해림은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김 대표님의 일은 우리가 참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내가 아이를 보러 갈게.” 원유희는 날이 밝았는지 몰랐다. 그냥 이 시간에 눈이 떠졌을 뿐이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떠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사이 문 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바로 닫았다. 방음이 되지 않아 밖에서 노파가 말하는 소리가 똑똑히 들려왔다. “벌써 8시가 되었는데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니, 난 또 도망간 줄 알았잖아!” “다시 도망가면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유희는 눈을 떠 초점 없이 천장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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