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4화
“엄마가 나보고 어디 가지 말고 널 보고 있으래.”
원유희는 손으로 엉덩이에 깔고 있던 의자를 잡아들고 말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힘껏 던졌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정확하게 복돌의 머리에 맞았다.
“악!”
복돌은 비명을 지으며 쓰러졌다.
눈도 아직 낫지 않았는데 머리까지 상해버렸다.
원유희는 복돌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발끝으로 복돌을 건드려 보았다. 반응이 없자 문쪽으로 걸어갔다.
문 옆에서 막대기 하나를 찾아 땅을 짚으며 길을 찾았다. 문을 나서고 오른쪽으로 돈 그녀는 불쏘시개를 놓는 방을 따라 뒷산으로 올라갔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획보다 빨리 돌아왔다.
“복돌이와 그 여자애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고 다시 따러 가자. 아이고……, 복돌아!”
할머니는 원유희는 어디 갔는지 보지 못했고 땅에 쓰러진 복돌이만 발견했다. 할머니는 복돌이를 품에 안으며 소리쳤다.
“복돌아, 괜찮아? 복돌아?”
복돌은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한눈만 겨우 뜨고 대답했다.
“엄마, 그 여자가…… 그 여자가 저를 내리쳤어요…….”
“그 애는 또 도망을 간 거야! 이 나쁜 년! 여보, 우리 빨리 잡으러 갑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들도 내팽개치고 급히 도망간 ‘며느리’를 잡으러 갔다.
원유희가 산 아래도 도착하지 못했는데 뒤에서 뛰여오는 발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놀라서 손에 든 막대기를 들고 열심히 길을 찾았고 발걸음은 더욱 급해졌다.
“이 나쁜 년! 너 내 가만 안 둘 거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뒤를 쫓아왔다.
할머니는 원유희의 손을 덥석 잡더니 말했다.
“나랑 같이 돌아가!”
“안 갈래요! 저를 좀 놔주세요! 저는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원유희는 격하게 거부했다.
“너는 이미 우리 왕 씨 집안의 며느리다. 여기가 너의 집이니까 너는 아무 데도 못 간다!”
할머니는 그녀의 손을 잡고 놔주지 않았다. 밭일을 하는 여자의 손은 힘이 아주 강했다.
“싫어요! 아주머니, 제발 저를 놔주세요. 아주머니도 여자잖아요. 그런데 왜 저한테 이러시는 거예요?”
원유희는 애원했다.
“헛짓거리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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