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5화
“제비집 수프 안 먹었어?”
“먹었어.”
원유희는 무표정으로 거짓말을 했다.
“핸드폰을 혼자서 직접 받은 거야?”
김신걸이 물었다.
“응.”
원유희가 대답했다.
“난 괜찮으니 당신 일이나 해.”
김신걸은 돌아올 수 있다면 전화하지 않고 바로 그녀 앞에 나타났을 것이다.
“전화 끊지 마.”
김신걸이 말했다.
“......또 무슨 일 있어?”
원유희가 물었다.
“아니.”
“나 뭐 좀 먹을 거야.”
원유희는 직접 전화를 끊었다.
김신걸은 지금 회의실 옆 휴게실에 있는데 중간에 단방향 유리가 있어서 휴게실에서 회의실의 상황을 볼 수 있지만 회의실에서는 휴게실 안이 보이지 않아서 문을 닫으면 방음이 잘 되어 있다.
여러 임원은 자리로 돌아온 김 선생님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감히 숨을 쉬지 못했다.
원유희가 휴대전화를 내려놓자 세 쌍둥이가 왔다.
“엄마!”
“엄마!”
“엄마!”
그들 중 한명은 엄마의 품에 안기고 한명은 소파에 기어오르고 한명은 뒤에서 엄마의 등에 엎드려 있었다.
조용하던 침실이 갑자기 떠들썩하고 즐거워졌다.
“낮잠 잤어?”
원유희가 물었다.
“잤어요!”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원유희는 보이지 않지만 그들이 동그란 작은 입을 벌리고 귀엽게 말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손을 뻗어 그들을 껴안았다.
“뭐 좀 먹어.”
유담은 과자 한 조각을 통통한 작은 손으로 쥐고 엄마의 입가에 건네주었다.
“엄마, 자!”
원유희는 입을 벌리고 과자를 입에 넣었다.
그녀는 먹으면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어, 고마워.”
“엄마, 쥬스 마셔요!”
조한은 소파에서 뛰어내려 컵을 들고 엄마더러 마시게 했다.
원유희는 한 모금 마셨다.
“너희들 먹어. 엄마는 이미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어.”
“엄마, 많이 먹어야 빨리 나아요!”
상우가 말했다.
원유희는 예전에 유담이가 아팠을 때 그녀를 달래서 밥을 먹게 할 때마다 이 말을 했는데, 뜻밖에도 오빠가 잘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 이따가 엄마를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볼까?”
원유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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