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5화
김신걸이 윤설을 은근 감싸주는 눈치던데 이렇게 된 이상 원유희는 절로 나서서 조사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만에하나 유력한 증거라도 찾게 되였을때 반드시 윤설을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 맘속으로 다짐했다.
"그애, 금방 원 형사님한테 전화를 드릴게."
엄혜정은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휴대폰을 내려놓는데 순간 안전통로의 문이 강하게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엄혜정은 그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두리번 거렸다.
보아하니 하우진이였다.
엄혜정은 그런 하우진과 인사나 나눌까 고민하던 찰나 하우진부터 말을 건넸다.
"여기 휴대폰에서 커피해낸 음성파일이 있어요. 김하준 씨랑 통화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을 거에요. 필요할 거 같아서 혜정 씨한테 주는 거에요."
그러면서 하우진은 손에 들려 있는 USB를 엄혜정한테 건네주었다.
그뒤 엄혜정이 뭐라 하기도 전에 혼자 층계를 급급히 내려갔다.
엄혜정은 덜떠름해서 자신한테 맡기고 간 USB를 멀뚱히 보다 생각했다.
'아마 이걸로 하준 씨에 관해 더 깊숙히 알아낼 수 있을 거야.'
이걸 이제 원봉한테 전해주고 폭로해 버리게 된다면 김하준은 더이상 육성현의 탈을 쓰고 막무가내로 행패를 부리지 못할 것이다.
이때 그녀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의 벨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휴대폰을 확인해 보았을때 양석한테서 걸려온 전화라는 걸 발견하고는 USB를 감춰두고 한켠으로 전화를 받으면서 비서부로 발걸음을 향했다.
"양 비서님."
"내 사무실로 한번 와봐요."
그리고 드디여 비서부앞까지 도착한 엄혜정은 조심스레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양 비서님,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주바람이 이제 제성으로 출장을 가게 되는데 요 며칠은 혜정 씨가 그 빈자리를 대신 메꿔줘요."
양석이 말했다. 이에 엄혜정은 제성이라는 말에 한마디 물어보았다.
"아현회사인가요?"
아현회사라면 원유희가 설립한 회사였다.
"네, 맞습니다."
엄혜정은 순간 구미가 동했는지 급급히 말했다.
"그 출장 내가 가면 않될가요?"
"혜정 씨의 일정은 대표님이 결정하는 거에요."
양석은 냉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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