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6화
'이제? 이제 언제?!'
엄혜정은 마냥 이런 생각들을 꾹꾹 맘속깊이 누르고 있었다.
"난 지금 성현 씨의 아내에요, 그렇게까지 나를 속박할 이유가 있나요? 난 어디에도 가지 않을 거에요."
"이제 시간이 나면 나랑 같이 유회를 보러 가면 되잖아요."
육성현은 커피를 다 마시고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뒤 커다란 사무실 책상의 변두리따라 스르륵 손으로 만지면서 엄혜정앞까지 슬금슬금 걸어왔다.
"그러는 지금…… 난 혜정 씨한테 조금 재미나는 일을 해보고 싶은데……"
어느샌가 육성현의 손은 거질게 엄혜정의 허리를 감싸고 자신한테로 끌어오고 있었다.
"않…… 않돼……"
엄혜정은 놀라서 뒤걸음질 치려 했지만 이미 육성현한테 끌려가고 있었다.
"여기는 사무실에요!"
"그러니깐 재미있는 거죠? 더욱더 짜릿하고……"
육성현은 자신의 품으로 당겨진 엄혜정을 쏘파로 내팽겨쳤다.
"앗!"
엄혜정은 쏘파에 무자비하게 던져졌다. 비록 두 손으로 육성현을 밀쳐내려 했지만 결코 육성현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두 발을 감쌌던 하이힐은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 드러나 보여지는 하얀 두 발은 두려움인지 긴장인지 움크려 들었고 그 앞의 김하준은 자신의 욕망을 스슷럼없이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만약 진짜 육성현이라면 절대로 공적인 사무실에서 이런 추태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엄혜정은 제성에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런 짐승같은 욕망을 다 받아 주었다. 결코 거절할 수 없었다.
그렇게 정오가 다 되여서야 엄혜정은 후들거리는 두 다리를 가까스로 앞으로 옮기면서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겨우겨우 몸을 비서부로 향했다.
그렇게 자리에 앉자마자 양석은 때마침 들어왔다.
양석을 본 엄혜정은 다짜고짜 물었다.
"혹시 나더러 출장을 가라고 얘기하였나요, 대표님께서?"
"아니요."
엄혜정은 뒤로 의자에 젖혀져서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제성에 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렇게 제성행은 물거품이 되나 싶었다.
그렇다면 USB는 또 어떻게 준담? 택배로 보낸다 해도 육성현한테 금방 들통나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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