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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몇 센치미터짜리 두꺼운 책이 쿵 소리와 함께 문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졌다. 만약 책이 엄혜정의 머리에 맞았다면 지금쯤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을 것이다. "말했잖아, 나 낮잠 자는 중이라고. 사람 말 못 알아듣는 거야?" 엄혜정이 고개를 돌려보니 염민우가 불같이 화를 내며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방금 잠에서 깨어나 기분이 아주 언짢은가 보다. "......염 부사장님, 저는 엄혜정입니다. 오늘 오후 3시에 부사장님과 함께 출장을 갈 예정입니다." 엄혜정이 담담하게 말했다. 염민우는 과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부잣집 도련님이다. 화를 내더라도, 옷이 흐트러지고 너저분 해도, 목의 넥타이가 비뚤어졌어도 부잣집 도련님의 모습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염민우는 엄혜정의 자기소개를 듣고 화를 거두었다. 두 눈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아, 당신이 엄혜정이야?" 염민우의 말투는 ‘너의 이름은 오래전부터 익히 들었다’는 그런 말투였다. 염민우는 그녀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위아래로 흘겨보기 시작했다. "육성현의 연인이 된 것치곤 이쁘긴 하네. 하지만......" 엄혜정은 염민우가 염정은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얘기를 분명히 들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도 염민우가 쉽게 자기를 보내주지 않을 거라는 것도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잘했어!" 염민우는 엄혜정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엄혜정은 그런 염민우의 반응에 깜짝 놀랐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흠칫 놀라더니 어깨를 움츠렸다. "염정은은 배운 것 하나 없어 무식하고 예의가 없는 여자야. 그런 여자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지! 이번엔 난 네 편이야!" 염민우는 드디어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은 기분이었다. 엄혜정은 염민우가 이런 태도일 거라는 걸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 이렇게 되면 출장길에 그가 자신을 괴롭힐 거라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염민우는 출장을 가기 좋아했다. 출장을 가면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여행을 좋아하지 않은 염민우는 집에 있던 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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