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0화
방으로 돌아온 엄혜정은 베란다에서 먼 곳을 내다보았다.
김신걸이 억지로 엄혜정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엄혜정은 오늘 푸딩이 옆에 있었을 것이다.
푸딩이랑 있는것이 김신걸과 같은 공간에 있는것보다 편했다.
“저 사람 여기 있을수 있게 허락한게 이젠 후회돼?”
엄혜정이 말했다.
“당신 아니었으면 저 여자도 없었을거 아니에요.“
김신걸이 백허그를 하며 말했다.
“내가 없애줄게.”
김신걸의 말에 엄혜정은 소름이 쫙 돋았다. 엄혜정은 김신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그 여자 배속에 당신 애가 있어요.”
김신걸이 엄혜정을 바라보았다. 김신걸은 굶주린 늑대와도 같이 당장이라도 덮칠것만 같았다.
“아직도 삐져있네.”
“안 삐졌어요.”
엄혜정이 담담하게 말했다. 엄헤정은 복잡했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김하준, 나 당신이랑 헤어진지도 이젠 5년이에요, 더 이상 부부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그동안 당신이 누굴 만나 아이를 가졌던 그건 다 당신 일이에요, 선후순서를 따지면 제가 그 여자 자리를 차지한거나 마찬가지에요.”
“그러게, 난 똑똑히 기억해, 내가 감옥에 들어간 세번째 날 이혼서류를 받았거든.”
김신걸의 얼굴에는 그늘이 져있었다.
“어차피 사형인데 뭐하러 그랬어?”
“죽기 전에 이혼 하지 않으면 다음생에도 당신이랑 결혼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요, 당신 알잖아요, 내가 죽기보다 더 싫어하는걸.”
엄혜정이 견결한 태도로 말했다.
“하지만 난 당신이랑 이혼하지 않았어.”
김신걸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내가 이혼서류 찢었거든, 그래서 지금 우리가 다시 부부로 살고있는거야.”
김신걸이 엄혜정을 베란다 끝으로 내몰았다.
엄혜정의 상반신이 베란다 밖으로 드리웠다. 당장이라도 추락할 위험에 놓여있었다.
뜻밖에도 김신걸이 엄혜정의 입술에 부드러운 키스를 남겼다.
김신걸의 눈빛이 집요해졌다.
“이번생에도, 다음생에도……. 우린 함께 할거야, 그 누구도 우릴 갈라놓을수 없어.”
“왜 받아들이질 못하는데? 이거 우리 예전에도 자주 했던거야, 우린 부부니까 합법적이야.”
김신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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