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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화

원유희는 자신의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느꼈고 곧 가슴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김신걸의 입장에선 그저 소유욕을 만족하려고 하는 행동이니 별문제는 없었지만 원유희는 아니었다. 김신걸을 향한 마음이 달라진 원유희의 입장에서 이런 행동은 이미 본질적으로 다르게 느껴졌고 이런 변화는 원유희를 당황하게 했고 거리를 지키고 싶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신걸은 거절할 틈을 주지 않았다. 거리는 점점 좁혀갔고 김신걸은 원유희를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너무 놀란 원유희는 혼란스러운 와중에 한 가닥 이성을 되찾고, 온 힘을 다해 김신걸의 품에서 벗어났다. “이러지 마!” 원유희는 벽 구석에 몸을 바짝 붙이고 자기를 안았다. 조금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듯한 자세였다. 욕실에는 바스락거리는 물소리를 제외하고는 오직 김신걸의 거칠고 조급한 호흡소리만 들려왔다. “나 다 씻었어, 먼저 나갈게…….” 원유희는 더듬거리면서 욕실에서 나와 잠옷을 쥐었다. 김신걸은 깊이 숨을 쉬고 손으로 젖은 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러자 또렷한 이목구비가 드러났다. 원유희는 기억이 돌아온 후부터 줄곧 김신걸을 피하고 있었다. ‘대체 왜? 설마 윤설 때문에?’ 김신걸은 주먹으로 옆의 유리벽을 펑 소리를 내며 쳤다. 침대 머리맡에 웅크리고 있던 원유희는 그 소리를 듣자 심장이 저절로 조여들었다. 옆에 있는 쿠션을 잡고 품에 안아야 조금이라도 안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몇 분 후 욕실 문이 당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샤워를 마쳤다는 것을 알았다. ‘김신걸 기분 나빠졌겠지? 방금 욕실에서 쟤 심기를 건드린 거 아냐?’ 원유희는 김신걸을 화나게 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었다. 옆쪽의 침대가 살짝 움직였고 원유희는 김신걸이 침대에 누운 것을 알아차렸다. 긴장한 나머지 몸이 흠칫했고 손은 품 안의 쿠션을 꽉 잡았다. “자.” 김신걸의 목소리는 허스키해졌다. 원유희는 어리둥절했고 약간 둔하고 단순한 표정을 지었다. “쿠션을 안고 자려고? 응?” 원유희는 쿠션을 안고 자는 버릇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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