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8화
“출발했다!”
세쌍둥이는 깡충깡충 뛰었다.
원유희가 먼저 헬기 타자고 요구했다. 길에서 그렇게 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고 애들이 헬기 타자고 조르기도 했다.
헬기에 앉은 후, 아이들은 통통한 얼굴을 유리에다가 댔다. 아이들의 크고 초롱초롱한 눈, 동그란 입술은 사람의 마음을 몽골몽골하게 했다.
“높아!”
“집이 엄청 작게 보여! 자동차도 안 보여!”
“우리 날고 있어!”
헬기와 비행기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고 더욱 진실한 느낌을 주었다.
헬기가 비뚤어지자 세쌍둥이는 덩달아 흥분하여 소리치기 시작했다. 하나도 무서운 기색이 없었다.
원유희는 볼 수 없었지만 아이들의 표정이 얼마나 즐겁고 사랑스러운지 상상할 수 있었다. 그 표정을 상상하자 헬기에 올라 느낀 긴장함도 사라졌다.
김신걸의 시선은 원유희의 표정에 고정되었다.
40분 후, 헬기는 육씨 집안 저택에 안정적으로 착륙했다.
육원산, 육성현 그리고 엄혜정은 입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유희는 육씨 집안 저택이 가격이 만만찮은 것 외엔 다른 집이랑 아무런 차이도 느끼지 못했다.
육씨 가문이 이곳에서 음지 장사를 시작했을리가 누가 상상할 수 있을까?
“유희야!”
엄혜정은 원유희를 보자 매우 기뻐했다.
원유희는 멍해졌다. 원유희는 육씨 집안이 엄혜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엄혜정이랑 육성현은 암암리에 혼인 신고를 한 것도 알고 있었다. 혼인 신고를 한 일은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고 원유희는 엄혜정이 아니었다면 이 일을 알 리가 없었다.
“혜정아.”
엄혜정은 원유희의 눈을 보자 아직 다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챘고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졌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날에 다운되고 싶지 않았고 얼른 기분을 컨트롤했다.
“작은할아버지! 작은할머니! 증조할아버지!”
세쌍둥이는 어른의 얘기도 없이 예의 바르게 사람을 불렀다.
육원산과 육성현은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육원산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고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헬기 재밌어?”
“네!”
“그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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