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4화
“그래요.”
두 사람은 오늘에 초면이었지만 바로 친해졌다.
염정은은 엄혜정이 싫었고 하필 원유희랑 엄혜정이 친했다. 적의 적은 친구였기에 염정은은 윤설을 파트너로 생각했다.
별장에 도착해서 헬기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은 악어를 보겠다고 떼를 썼다.
김신걸은 옆에 있는 원유희에게 물었다.
“방에 가서 쉴래?”
원유희는 눈이 보이지 않았기에 어차피 가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원유희는 아이들이랑 함께 하고 싶었다.
“아니, 괜찮아.”
육성현은 그들을 데리고 갔고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절벽 끝에 이르렀다.
별장의 메이드가 악어에게 생고기를 한 덩이씩 던져주었다. 모든 악어가 강가에 올라왔고 대략 20마리 정도 되었다.
엄혜정은 그날 4마리밖에 보지 못했다.
“와! 진짜 악어예요!”
“진짜 많아요!”
“고기를 한입에 다 먹었어요!”
원유희는 고기를 먹는 소리를 듣고 물었다.
“많아?”
“22마리.”
김신걸은 한번 쓸어보고 말했다.
이 말을 듣자 원유희는 깜짝 놀랐다. 두 마리 정도 재미 삼아 키우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키울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악어처럼 흉악한 육식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도대체 얼마나 좋아하기에 이렇게 많이 키웠을까?’
그리고 원유희는 그곳에 서 있었지만 아래에서 위로 부는 바람 속에 피비린내가 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냄새를 맡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냄새였다.
세 아이는 가장자리에 쪼그리고 앉아있었고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작은 입을 동그랗게 벌렸다.
악어는 집에 있는 물고기보다 훨씬 컸고 엄청 큰 고깃덩이도 한입에 먹을 수 있었다.
“작은할아버지, 얘네들은 고기만 먹어요? 채식도 해야 영양이 균형 맞아요.”
유담이가 말했다.
“얘네들은 육식 동물이어서 고기만 먹어.”
“무슨 고기나 다 먹어요?”
“맞아.”
옆에 있는 엄혜정은 육성현이 아이들에게 악어들이 인육도 먹는다고 얘기할까 봐 조마조마했다.
육성현같은 변태는 이런 얘기를 하고도 남았다.
“가자.”
김신걸이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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