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6화
집사는 육성현을 보자 잠시 멈칫했다.
“일찍 돌아오셨네요.”
육성현은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서 침실 안의 드레스룸에 들어갔는데 목표가 아주 명확했다.
육성현은 붙박이장 앞에 멈춰 엄혜정의 옷을 뒤지더니 안에 있는 물건을 만졌다.
육성현은 약을 발견했고 이름을 보자 표정이 굳었다. 눈에는 이글이글 분노가 타올랐고 약병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다가 육성현의 힘을 감당하지 못한 약병은 터졌고 안에 있는 알약은 땅에 떨어졌다.
‘이렇게 꼭꼭 숨겼어? 혜정아, 너무 대단한데?’
육성현은 이미 엄혜정을 괴롭힐 수만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고 그중 제일 재밌는 방법을 선택했다.
육성현은 안에 있던 약을 다 비타민으로 바꾸고 원래 자리로 넣었다.
‘이제 올 아이가 나한테 서프라이즈를 주겠지.’
비타민이랑 피임약이 비슷하게 생겨 엄혜정은 아무것도 모르고 육성현 몰래 한알 씩 먹고 시름을 놓았다.
점심을 먹고 원유희는 세 아이와 홀에 있었다.
상우는 옆에 있는 소파에 엎드려 앞에 있는 노트북을 봤다. 상우의 작은 몸집은 노트북에 가려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조한이는 비교적 활발한 아이였기에 플라스틱 칼과 가짜 총을 들고 그곳에서 만지작거렸다.
유담이는 원유희 곁에 기대어 손에 책을 들고 원유희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
임민정은 과일을 가져와 탁자 위에 놓았다. 작은 접시에 담아 원유희에게 과일을 건네주었다.
“사모님, 과일 드세요.”
“그냥 둬.”
원유희는 별로 먹고 싶지 않았다.
“사모님, 심심하지 않으세요? 아니면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고 싶지 않으세요?”
원유희가 말하기도 전에 조한이 먼저 얘기했다.
“엄마, 우리랑 같이 맛있는 케이크 먹으러 가요!”
“케이크 엄청 맛있어요!”
“엄마 케이크 좋아하잖아요!”
원유희는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이 나가고 싶어서 이런 거지? 잊지 마, 너희 아직 낮잠도 자야 해.”
“엄마한테 케이크를 사주고 싶어서 그래요.”
유담이는 책을 내려놓고 원유희의 품에 들어가 애교를 부렸다.
원유희는 어차피 할 일도 없었다. 예전에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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