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9화
“지금 쟤를 돕고 있는 거야?”
“아니, 진짜 아니라고. 기사를 보고 놀라서 그냥 무사한지 보러 온 거야. 다 보고 바로 가려고 했어.”
김신걸이 이성을 잃고 진짜로 그런 일을 저지를 까봐 원유희는 급히 설명했다.
그러나 설명은 소용없었다. 김신걸은 음흉하게 낮은 소리로 외쳤다.
“당장 쟤 손을 부러뜨려!”
뒤에 경호원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원유희는 놀라서 힘껏 그를 밀쳤다.
“김신걸, 네가 감히!”
“내가 못할 거라 생각해?”
김신걸의 인내심은 한계가 있었고 매번 도발해 오는 표원식을 더 이상 봐줄 수 없었다.
병원의 복도는 김신걸의 경호원에 의해 물샐틈없이 막혔다. 환자는 물론이고 의사와 간호사도 자기한테 불똥이 떨어질까 봐 길을 피했다.
원유희는 표원식를 바라보았다. 표원식는 조금도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마치 김신걸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원유희는 자기 때문에 표원식이 다치는 꼴을 볼 수 없었고 그렇게 되면 자기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원유희는 머리를 쥐어짜고 대책을 생각한 후 너무 당황한 나머지 앞으로 나가 김신걸의 넓은 어깨에 손을 올리고 그의 얇은 입술에 키스했다.
김신걸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고 부드러운 촉감과 향기는 김신걸의 화를 점점 사라지게 했다.
김신걸은 곧 주동적으로 키스를 했고 원유희에게 숨 쉴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표원식은 화난 표정을 숨길 수 없었고 주먹을 꽉 쥐었다.
자신이 곧 숨이 끊어질 것같은 느낌이 든 원유희는 얼굴을 비키고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화 풀렸어?”
김신걸의 얼굴은 비록 얼음처럼 차가웠지만 그래도 아까보다 훨씬 나았다. 원유희는 아무런 힘도 없이 그를 노려보고 바로 고개를 숙이고 갔다.
김신걸은 차가운 눈빛으로 표원식을 쏘아봤다.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다음 교통사고 땐 네 시체도 찾을 수 없게 만들 거니까.”
원유희는 병원을 나서자마자 비싼 한정판 롤스로이스가 한눈에 보았다. 돈과 권세의 상징이었다.
원유희는 자진해서 앉아서 김신걸을 기다리고 있다. 병원을 나서는 그 긴 검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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