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5화
원유희의 방은 손바닥만 해서 어전원의 욕실보다 작았다. 그래서 문이 열렸을 때 원유희는 거실 테이블에서 나는 음식 냄새를 맡았다.
원유희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세수를 다 한 후 얼굴을 닦았다. 그리고 김신걸을 무시하고 지나갔다.
방에 가서 핸드폰을 가지고 원유희는 바로 가버렸다. 하지만 손이 문에 닿기도 전에 강한 힘에 의해 끌려갔다.
원유희는 놀라 소리를 질렀고 김신걸의 튼튼한 가슴에 부딪힐 뻔했다.
“밥 먹으라고 했지 가라고 하지 않았어.”
김신걸의 표정은 한없이 차가웠고 말투에는 독기가 섞여 있었다.
화난 원유희는 김신걸의 손을 뿌리쳤지만 실패했고 원유희의 손을 잡고 있던 김신걸의 손에 오히려 힘이 더 들어갔다.
“굳이 날 강요하는 이유가 뭐야? 난 너랑 먹기 싫어. 회사에 가서 먹을 수 있는 걸 왜 너랑 먹겠어? 됐지?”
“정도껏 해, 나도 봐주는 데 한계가 있어!”
김신걸은 원유희를 억지로 테이블 앞에 앉혔다.
원유희는 김신걸보다 힘이 약했고 더 정확히 말하면 반항할 기회조차 없었다. 김신걸이 강요하는 모든 걸 원유희는 억지로 받아들여야 했다.
앞에 풍성한 아침이 놓여있었지만 원유희는 조금도 입맛이 없었다. 하지만 원유희는 먹지 않으면 이 집에서 나갈 수 없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김신걸이 앉은 후 위협적인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봤을 때 원유희는 할 수 없이 젓가락을 들고 아침을 먹었다.
김신걸은 억지로 먹기는 했지만 즐겁지 않은 원유희의 표정을 보니 더 짜증이 났다. 밤새 달랬던 초조함과 짜증은 더 심각해지기 시작했고 컨트롤할 수 없게 되었다.
“온 밤 화풀이 했으니 분이 풀렸지? 나랑 윤설 사이에 정말 뭐가 있었다면 지금 걔가 내 아내였겠지.”
“그럼 이 자리를 내가 걔한테 돌려주면 되겠네.”
원유희는 양보도 아니고 주는 것도 아니고 돌려주겠다고 얘기했다. 김신걸의 표정은 굳어졌고 원유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는데 원유희를 찢어버리지 못한 것이 한스러울 정도였다.
‘여태껏 어떤 여자도 감히 이렇게 날 거역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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