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0화
그녀가 눈물을 흘리려고 할 때 욕실 문이 열렸다.
원유희는 욕실로 들어오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얼굴을 보고 놀라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김신걸은 그녀의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다쳤어? 어디 봐봐…….”
“오지 마…….”
원유희는 고개를 저으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눈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오지 마…….”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아래를 쳐다보았다.
‘난 그녀를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다만 어제 낮에 마음이 답답했는데 저녁에 원유희가 화를 식혀주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반항해서 화를 주체하지 못해 동작이 좀 심하긴 했지.’
화를 가라앉힌 후에 그는 바로 후회했다.
“내가 잘못했어. 내가 통제하지 못해서 미안해. 그러니까 말 듣고 이리 와, 내가 확인해 보자.”
김신걸은 앞으로 걸어갔다.
원유희는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필요 없어…… 아니…… 아!”
김신걸은 원유희를 강제로 잡아당겨 안고 욕실에서 나와 침대에 놓았다.
원유희는 일어나려 했지만 남자의 힘이 너무 세 전혀 일어날 수가 없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송욱을 불러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침대 머리맡에 움츠리고 앉아 이불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그런 모욕감은 그녀로 하여금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송욱은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기세가 강한 김신걸에게 말했다.
“김 사장님, 일단 나가주시겠어요?”
김신걸은 잠깐 멍하더니 밖으로 나갔다.
송욱이 물었다.
“다쳤어요?”
“나에게 연고를 주면 돼, 내가 직접 바를게.”
송욱은 그녀의 마음을 알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김신걸이 원유희를 다치게 한 적은 없었는데! 더군다나 원유희는 아직 사모님인데.’
“혹시 그의 심기를 건드렸나요?”
“나는 단지 그가 윤설과 키스하는 것을 보고 이혼하자고 한 것뿐이에요. 그게 무슨 잘못인가요?”
원유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송욱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윤설과 김신걸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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