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2화

상우는 다 먹었는데 가지 않고 서서 물었다. “엄마, 교장아빠 학교에 무슨 일이 생겼어요?” 원유희는 어리둥절했다. 상우가 그렇게 묻자 조한도 달려왔다. 세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엄마가 대답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록 두 살밖에 안되지만 컴퓨터와 핸드폰을 접촉할 수 있고, 또 애들이 워낙에 똑똑해서 그걸 안다는 게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 “상황이 좀 있지만 걱정하지 마. 교장 선생님이 처리할 테니까.” 원유희는 그들을 숨기지 않았다 그녀는 문제가 있으면 서로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심하게 떠들던데 식중독에 걸리면 사람이 죽어요?” 조한이 물었다. “그 안에 우리가 알고 있는 언니 오빠들도 있는데…….” 유담이 걱정하는 얼굴로 말했다. “엄마가 오늘 병원에 갔었는데 원장님이 상태가 안정되었다고 하셨어. 그러니 걱정하지 마.” 원유희가 말했다. “교장아빠는 괜찮으세요?” 상우가 물었다. “응, 교장 선생님은 괜찮아.” 원유희가 말했다. “그 사람이 괜찮은지 어떻게 알아?” 나지막하고 위압적인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원유희의 몸이 굳었다. 그녀는 감히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압박된 공기가 그녀의 목을 조여와 호흡도 순조롭지 못했다. 김신걸이 언제 나타났는지 그녀는 전혀 몰랐다……. ‘그가 얼마나 들었을까……?’ 세 아이는 아빠가 교장아빠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아무 말고 하지 않았다. 김신걸은 그들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 집에서 뭐 했어?” “아주 많은 걸 했어요. 과자도 만들었어요!” 유담이 말했다. “그래? 과자는?” 김신걸이 물었다. “실패했어요…….” 유담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내일은 꼭 성공해서 엄마 아빠한테 줄 거예요!” “그래.” “나랑 상우, 그리고 동생은 문제를 풀고 글씨도 썼어요!” 조한이 공책을 가져왔다. 김신걸은 검사하며 말했다. “글씨가 늘었네.” 원유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