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3화
김신걸은 음침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서 남자를 찾고 싶어?”
“내가 말했지, 아무 일도 없었다고.”
원유희는 이 남자의 소유욕이 오를 때로 올라갔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분위기를 더욱 공포에 빠지게 할 것이다.
“병원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말했잖아. 어떻게 해야 믿을 건데?”
김신걸은 편집하고 음산한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원유희는 닭살 돋을 정도로 추웠다.
원유희의 해명은 김신걸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오히려 더욱 포악한 기운이 사방으로 퍼졌다.
원유희가 심장에 산소가 부족해질 것 같았을 때, 김신걸의 낮고 온도가 없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와 함께 축구하러 가자.”
그 말을 들은 원유희는 눈이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 팽팽한 신경이 갑자기 풀려서 그런 것 같다.
이어서 손이 잡혀 원유희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빼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김신걸의 힘은 아주 강했다. 그에게 잡히면 그가 손을 놓지 않는 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원유희의 가녀린 손은 김신걸의 손바닥에서 쉽게 부러질 정도로 약했다.
김신걸은 잔디밭까지 원유희를 끌고 갔다.
세 아이는 아빠 엄마가 오는 것을 보고 더없이 기뻐했다.
조한은 한 발로 공을 찼다. 공은 정확하게 김신걸 쪽으로 굴러갔다.
김신걸은 한 발로 밟고 다시 차서 골문에 넣었다.
“아!”
조한이 고개를 홱 돌렸다.
상우는 준비가 다 되었는데도 잡지 못했다. 유담은 귀여운 슬리퍼를 신고 작은 발가락으로 신발 밑창을 바짝 긁고 있었다. 유담은 머릿수를 채우러 온 게 확실했다.
그래서 골인을 해도 유담의 좋은 기분에 조금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
“유담아, 이리 와서 아빠랑 한 팀해.”
김신걸은 원유희의 손을 놓았다.
원유희의 손이 드디어 자유로워졌다. 손바닥엔 온통 식은땀이었다.
유담은 신나게 아빠한테로 가서 작은 주먹을 꽉 쥐었다.
“엄마 화이팅!”
조한과 상우는 엄마한테로 달려갔다.
“엄마, 무서워하지 마. 우리가 보호해 줄게! 상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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