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8화
원유희는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을 쳤고 참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이었다.
“하지 마…….”
김신걸은 힘을 주어 원유희를 단번에 품에 안았다.
“뭘 하지 마?”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었고 떨림을 억제하지 못했다.
“싫어?”
“아니…….”
원유희는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안 할 거니까, 자.”
김신걸은 원유희를 품에 꼭 안았고 자기 가슴에 기대게 했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품에 안겨 가슴에서 전해져 오는 강하고 힘찬 심장박동 소리를 듣고 있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유난히 예민해지고 난폭해졌다는 것을 발견했고 특히 자기랑 연관된 일이면 더더욱 심각한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게 표원식 때문인지 감히 묻지 못했고 표원식이라는 이름을 입밖에 꺼내기도 힘들었다.
일단 김신걸의 심기를 건드리면 자신이 치를 처참한 대가를 상상할 수 있었다.
‘그럼 윤설은 또 뭔데? 난 생각 없는 사람처럼 평생 김신걸 네가 만들어 놓은 감옥에 살고 있어야 하는 거야?’
윤설은 원유희와 김신걸이 싸웠다는 것을 알고 이틀도 안 돼 우아하고 기품 있게 차려입고 드래곤 그룹으로 갔다.
“신걸 씨 있어요?”
윤설과 김신걸의 사이는 비밀이 아니었고 직원도 둘 사이의 일을 어느 정도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공적인 일만큼 프로답게 대답했다.
“대표님 지금 바쁘셔서요, 예약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어요.”
“예약? 내가 언제 여길 예약하고 온 적 있어요? 잘리고 싶어요?”
윤설은 웃고 있었지만 다정한 느낌은 하나도 없었다.
“죄송하지만 회사 규정이어서요, 대표님 지금 정말 바쁘세요.”
윤설은 가식적인 웃음도 더 이상 짓지 않고 말했다.
“지금 예약할게요. 당장 신걸 씨한테 연락해서 나 왔다고 해요. 신걸 씨가 날 바로 보자고 하면 당신 이런 태도로 나오면 정말 곤란할 텐데.”
직원은 윤설의 말을 듣자 좀 겁 먹기 시작했다.
비서실에서 누구든지 오면 꼭 예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고 함부로 올려보내면 바로 해고당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 사람들 중 피아노 여신은 포함되지 않은 건가? 특례일 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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