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0화

“오지 마!” 라인의 손에 쥐고 있던 칼이 반짝이었고 칼끝은 원유희의 목에 닿았다. “계속 오면 너희 엄마를 죽여버릴 거야!” 임민정은 세쌍둥이를 가로막고 그들이 지나가지 못하게 했다. 세 아이는 원유희 목에 닿은 칼을 보고 놀라서 목소리가 떨렸다. “엄…… 엄마…….” “엄마를 구할 거야, 놔!” 세쌍둥이는 임민정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고 임민정은 하마터면 손을 놓을 뻔했다. “괜찮아, 괜찮아. 오지 마, 괜찮을 거야…… 민정 씨, 못 오게 막아요…….” 원유희는 호흡이 곤란해졌다. “나인, 너 정말로 죽지 않았네!” “너를 죽이지도 못했는데 내가 어떻게 죽겠어!” “아이들은 다치지 마.” 원유희는 오지 못해 울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또 아이들을 놀라게 했네, 무슨 일이 있든지 아이들은 꼭 지켜낼 거야!” “걱정하지 마, 내 목표는 너 하나뿐이니까.” 주위에 있었던 경호원들은 갑자기 튀어나와 세쌍둥이를 보호하고 그들을 데리고 갔다. “엄마를 구해줘요!” 세쌍둥이는 너무 급한 나머지 경호원의 품에서 발차기했다. “저 여자를 죽여줘요!” 상우가 말했다. “어서요!” 조한이는 차라리 직접 나서서 라인을 죽이고 싶었다. 진선우는 총을 꺼내 라인을 겨누었다. “사람을 풀어줘, 그럼 널 살려줄 테니까!” “날 살려? 난 죽을 각오를 하고 제성에 돌아왔어!” 라인은 마치 망명자 같았다. “사람을 잘못 찾았어, 당신을 죽이려고 한 건 유희 아가씨가 아니야. 대표님을 찾아가야지!” “김신걸 곁에 접근할 수 없으니까 원유희를 찾을 수밖에 없잖아! 어차피 난 줄곧 이 여자가 마음에 안 들었어! 꺼져! 그렇지 않으면 칼로 이 여자를 베어버릴 거야!” 라인은 원유희 목에 댄 칼에 힘을 주었고 목에서 피가 금세 흘러내렸다. “그래! 가지 않을게! 사람을 다치게 하지 마!” 진선우는 손을 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표시했다. 괜히 몰아붙여 라인이 원유희의 목을 그어 동맥 출혈이 생기면 그땐 사람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 승합차 한 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