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4화
라인은 바로 옆에서 원유희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감상하고 있었다.
원유희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말했다.
“그래도 난 김명화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을 거예요.”
라인은 이 말을 듣자 급해 났다.
“김명화 어딨어?”
“내가 왜 당신같은 살인범한테 알려줘야 하죠? 김명화 눈에는 당신은 그저 더러운 쓰레기일 뿐인데…….”
“닥쳐!”
라인은 원유희의 뺨을 또 때렸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는 듯 원유희의 멱살을 잡고 그녀를 번쩍 들었다.
바로 이때! 원유희는 관성이랑 몸에 남은 힘을 다 써서 손에 꽉 쥔 대나무 꼬챙이를 라인의 대동맥에 힘껏 찔렀다!
“윽!”
라인은 온몸이 굳어졌다. 갑작스러운 치명타에 눈이 휘둥그레졌고 피는 단번에 출구를 찾은 듯 목으로 솟구쳐 아래로 흘러내렸다.
원유희는 이를 악물고 대나무 꼬챙이를 쥐고 있었는데 힘이 점점 풀렸다.
‘더 세게, 더 세게, 한 방에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어. 내가 어떻게 죽어, 사랑하는 내 새끼를 누고 내가 어떻게 죽어. 아이들을 엄마 없는 애로 만들 순 없어, 그럼 너무 불쌍하잖아…….’
아무래도 라인은 손꼽히는 청부살인자였기에 대동맥에 대나무 꼬챙이가 찔려도, 피가 솟구쳐도 힘을 다해 살기를 모아 손에 든 칼을 원유희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하지만 칼은 방향을 잃고 원유희의 얼굴에 한 번 그었다.
“아!”
원유희는 피부가 찢어진 통증을 느꼈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자 피가 원유희의 손바닥을 붉게 물들였다.
라인은 대동맥을 잡고 손에는 칼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눈을 부릅뜨고 원유희에게 비틀거리며 다가갔다. 원유희를 죽이지 않고서 삶을 끝낼 수 없는 눈치였다.
원유희는 지금 자기 얼굴이 어떤 상황인지 돌볼 겨를이 없어 이를 악물고 몸 여기저기의 고통을 참으며 일어섰다.
그러다가 발에 힘이 풀려 또 바닥에 넘어졌다.
“아!”
살려는 의지가 원유희를 지탱하고 응원하였기에 원유희는 다시 일어나 뒤로 물러났다.
“죽여…….”
라인은 이미 말을 하지 못했다. 칼끝은 원유희의 비뚤어진 그림자를 따라 이리저리 휘둘렀고 목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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