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5화
원유희는 당황하여 뒤로 물러서더니 갑자기 무엇에 걸려 넘어졌다.
“아!”
뒤돌아보니 한 남성의 시신이었는데 기사였던 것 같았다.
‘라인이 죽였다니.’
원유희는 일어나고 싶었지만 그럴 힘이 없었고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라인을 보며 속이 탔다.
‘왜 아직도 살아있는 거야? 왜…….’
그러다 원유희는 라인이 손에 있던 칼을 버리고 덜덜 떨린 손으로 허리에서 총을 꺼낸 것을 보았다
원유희의 부릅뜬 눈은 공포로 가득했고 원유희는 그저 조용하게 그 검은 총이 자기를 향해 겨누는 것을 보았다.
총은 떨리었고 라인은 힘을 다해 원유희를 겨누었고, 방아쇠를 당기려던 참이었다.
원유희는 고개를 저었다.
‘날 좀 구해줄 사람 없을까? 여기 왜 누구도 없는 거야? 살려줘…… 죽기 싫어…….’
라인은 방아쇠를 당기고 총을 쐈다.
펑-
“아!”
원유희는 온몸이 움츠러들었지만 몸에 어디가 아픈지 느끼지 못했다. 마치 총알이 이쪽으로 오지 않은 것 같았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보니 라인은 이미 땅에 쓰러졌고 꼼짝도 하지 않았는데 눈을 크게 뜨고 목에는 계속 그 대나무 꼬챙이가 꽂혀 있었다.
강한 두 팔은 원유희를 힘차게 안았고 놀란 원유희는 소리쳤다.
“아!”
원유희는 무의식적으로 발버둥 쳤다.
“나야.”
김신걸의 낮고 익숙한 목소리였다.
원유희는 얼굴을 돌려 지척에 있는 아름답고 차가운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검은 눈동자는 깊고 예리하며 이상하게 원유희의 두려움을 달랠 수 있었다.
“큰오빠…….”
원유희는 중얼거렸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음산한 기운을 뿜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원유희의 상처 자국에서 난 피를 닦았다.
“죽었어?”
원유희는 다시 그쪽을 바라보았고 경호원들도 다가왔다.
차는 멀지 않은 곳에 세워져 이 일대를 포위했다.
진선우는 라인의 몸을 걷어찼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는 것을 보아 죽은 게 분명했다. 앞으로 나가 한 방 더 쏠 필요조차 없었다.
“대표님, 죽었어요.”
진선우는 김실걸이 왜 이렇게 물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라인은 그나마 운이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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