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1화
생각할 수 있는 건 육성현이 모두 옮겨왔다. 마치 아버지의 직책을 극치까지 발휘한 것 같았다.
육성현은 오후에 회의를 마치고 로얄 그룹을 떠났다.
염민우가 마침 사업상의 일이 있어 육성현을 찾아와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폴더를 겨드랑이에 껴고 한가롭게 걸어왔다.
노크하려고 하자 양석이 와서 말했다.
“염 부사장님, 대표님께서 나가셨습니다.”
“어제 왔을 때도 나갔었는데, 요즘 대표님 많이 바쁜가 봐?”
염민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네. 좀 바빠요.”
양석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염민우는 눈썹을 추켜올리더니 돌아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그를 골치 아프게 하는 여자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염가네 큰 아가씨가 여긴 왠일이야?”
“나 네 누나야, 버르장머리 없기는.”
염정은이 그를 교육했다.
“나 바빠. 차 마실 시간 없어.”
염민우는 소파에 앉아 긴 다리를 탁자 위에 올렸다.
염정은은 그의 자세를 보고 반감을 느꼈다.
하지만 가족들도 그를 통제할 수 없는데, 사촌 누나인 염정은은 더욱 통제할 수가 없었다.
“엄혜정을 지켜보라고 했는데 어떻게 됐어?”
“지킬게 뭐 있어? 매일 출근만 하던데.”
염민우는 관심 없다는 말투로 말했다.
“참, 최근에 출근하지 않은 것 같은데. 내가 몇 번이나 갔는데도 그녀를 보지 못했어. 그리고 육성현도 바쁘다고 하고. 두 사람 함께 데이트하고 있겠지!”
그는 일부러 염정은을 화나게 했다.
염민우는 육성현을 좋아하면서 기어이 오만한 태도를 취하는 염정은이 이해되지 않았다.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염정은에게 아첨하겠지, 육성현 같은 사람은 염정은을 구슬릴 인내심이 없다는 걸 염민우는 알고 있었다.
염정은은 엄혜정이 출근하지 않았다는 것만 듣고 육성현과 데이트하는 거라고 믿지 않았다.
“잘린 거겠지.”
“직접 육성현에게 가서 물어보든가.”
염정은은 그의 태도에 화가 나서 말했다.
“민우야, 태도 명확하게 해. 우리야말로 영욕을 함께하는 한 가족이야. 내가 육성현과결혼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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