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2화
애석하게도 엄혜정은 그를 배신했다.
이제 그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모든 할 것이다.
침대 옆 협탁 위의 핸드폰 화면이 켜졌다.
육성현은 방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이리 와서 저녁 먹자.”
육원산이 전화로 말했다.
육성현은 전화를 끊었다. 간단한 저녁 식사가 아니다.
외출하기 전 하인에게 엄혜정을 잘 지켜보라고 부탁했다. 만에 하나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 같이 순장해 버릴 거라고.
하인은 당연히 최선을 일을 해야 했다.
검은색 벤틀리가 저택 앞에 멈춰 섰고 집사가 문을 열어주었다.
“도련님 오셨습니까. 나리는 서재에 계십니다.”
육성현은 서재에 들어가 양복 외투를 소파에 아무렇거나 던지고 앉았다.
“무슨 일입니까?”
“꼭 무슨 일이 있어야 하니?”
육원산은 차를 한 잔 마시며 말했다.
육성현은 다리를 꼬고 앉아 참을성 없이 빙빙 의자를 돌렸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스스로 말하기를 기다렸다.
“회사가 바빠?”
육원산은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물었다.
“접대죠 뭐, 아시잖아요.”
육성하는 나른하게 나무 소파에 기대어 담담하게 말했다.
“듣기로는 엄혜정이 며칠 동안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는 덴데? 뭔 일이야?”
육원산이 물었다.
“저랑 갈등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뭐.”
“임신한 그 여자랑 헤어졌다?”
육원산이 말했다.
“이미 지난 일인데 걔는 아직도 거기에 머물러 있어요. 자꾸만 과거 이야기를 꺼내요.”
“다른 건 없고?”
육성현은 그윽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는 것 같습니까? 당신이 원하는 결과가 아닙니까? 제 신분으로는 얼마든지 아름다운 여성을 숨길 수 있는 재력이 있으니까요.”
육원산은 육성현과 충돌하고 싶지 않았다.
필경 아들 하나밖에 없다.
사회 경험이 많은 원산은 그의 아들 성현이 무슨 난잡한 짓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서재 문 안에 서 있는 집사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분위기를 보며, 이 새로운 젊은 주인은 정말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네가 염씨 집안과 육씨 집안의 결혼을 앞당겨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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