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5화
“너 잘못 알고 있었던 거 아니야? 난 그냥 달구경하러 나온 건데, 언제 도망쳤다는 거야?”
엄혜정은 안색도 변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엄혜정, 너 거짓말하지 마. 우리가 다 봤어! 달구경을 하러 밖에 나왔다고? 담장 안에는 달이 없냐?”
최광영은 양아치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남자의 자존심이었다.
뺨을 맞은 것도 모자라 머리까지 깨졌으니 창피해서 땅구멍이라고 찾고 싶었다!
“밖에서 달을 감상하는 거랑 안에서 감상하는 건 느낌이 다르거든.”
엄혜정은 최광영을 반박했다.
“그리고 쟤가 먼저 나에게 막말을 했는데, 내가 훈계하면 안 돼? 육성현, 네 수하가 나를 괴롭히게 할 수는 없잖아?”
“형님, 그런 게 아닙니다…….”
최광영이 해명하려 하자 육성현이 말을 끊었다.
“가서 상처나 처리해!”
최광영은 이를 악물고 뱃속에 분노가 가득 찼지만 형님이 막고 있어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는 할 수 없이 동생들과 갔다.
육성현은 엄혜정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눈빛은 마치 밤에 출몰하는 괴물처럼 그윽하고 푸른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엄혜정은 찔리는 마음을 감추고 물었다.
“너 최광영의 말을 믿는 건 아니겠지?”
“난 누구도 믿지 않아. 단지 내 눈만 믿지.”
엄혜정은 잠깐 멍했다.
‘눈? 육성현이 본 건가? 설마 날 떠보는 건 아니겠지?’
육성현이 엄혜정에게 다가오자 그녀는 마음이 찔렸다. 그녀는 도저히 자신이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몰랐다.
“궁금해?”
육성현은 그녀 앞에 서서 큰 몸으로 유일한 달빛을 가렸다.
갑자기 찬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았다.
“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엄혜정은 물러서지 않았다.
“내가 깜박하고 알려주지 않은 게 있는데 별장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엄혜정은 안색이 약간 변했다.
‘별장에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그녀는 이 점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럼 육성현이 내가 한 일을 똑똑히 봤다는 거잖아…….’
거짓말이 들통나 그녀는 숨을 곳이 없어 뒤로 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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