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7화
송욱은 그곳에 서서 원유희가 절망적으로 호소하는 것을 바라보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결혼까지 하고 애도 셋인데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대표님이 사업할 때 워낙 수단이 강하잖아요. 그냥 뭐든지 다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두 사람 사이에 분명히 오해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대표님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으면 더 이상 자극하지 마요. 사람 사는 게 다 같죠 뭐. 대표님 앞에선 최대한 위험을 피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이 말을 들은 원유희는 웃음이 나왔고 그 웃음은 우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워 보였다.
“어떻게 피해요? 내일에 뭐 벌어질지 예측할 수 있나요? 김명화를 만나게 죄에요? 김명화가 제 사무실에 와서 차 마신 게 뭐 죄에요? 대체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건데요?”
송욱은 그제야 도화선이 김명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표님이 안 좋아하는 거 이미 알았으니 앞으로 김명화를 만나면 피하면 되잖아요.”
원유희는 무표정으로 있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피해야지, 남자만 보면 죄다 귀신을 피하는 것처럼 피하야 지. 근데 이게 맞는 거야? 난 다른 사람이랑 소통할 권리도 없는 거냐고? 갇혀 있는 새처럼 김신걸 곁에만 있어야 하고 김신걸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야 하냐고?’
‘그럼 그 전에 일들은? 김신걸때문에 다친 일은? 다 내가 자처한 일이란 뜻이냐고?’
이건 원유희가 기대한 결혼 생활이 아니었다.
송욱은 원유희쪽으로 다가가 물었다.
“김명화가 유희 씨를 좋아하죠?”
원유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뭐라고요?”
“그냥 김명화가 유희 씨를 좋아하고 있다면 더더욱 만나지 말아야죠. 그건 분명히 대표님 심기를 건드릴 거예요.”
송욱은 좋은 뜻으로 건의했다. 송욱은 원유희가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러면 자기만 일이 많아지고 고생할 게 뻔했으니까.
그리고 송욱은 김신걸이 절대로 원유희를 놔주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었다. 김신걸의 소유욕은 외부인도 충분히 느낄 만큼 강했기 때문이다.
“김명화가 날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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