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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화

납치범과 인질이 협력한다고? “유담씨가 진작에 이런 계획을 세운 걸까요?” “그들이 계획한 게 아니라 임기응변일 가능성이 커.”김신걸이 말했다. 조한이랑 상우는 이미 그들의 계획을 말했다. 하지만 그중에 오현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사람을 찾아." 김신걸이 명령했다. “알겠습니다!” 유담은 전화를 받은 후 화가 나서 해변가에 앉아 작고 호빵같이 통통한 발을 물에 넣어 첨벙첨벙 발버둥 쳤다. 오현도 옆에 앉아 발을 물에 담갔다. 그는 하늘이 곧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 그래도 돈을 받기 힘든 와중에 옆에 있는 아이는 화가 나서 씩씩대고 있었다. “이제 어떡하지?”그는 아이에게 물었다. “기다려.”유담은 계속해서 말했다. “어차피 난 엄마가 나타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을 거야. 우리 같이 놀자!” 오현은 아이를 데리고 있고 싶지 않았다. 그는 단지 다리 밑에 가서 돈을 가져오고 싶었다. 만약 정말 이 아이의 말대로 김신걸이 그 다리 밑에서 지키고 있다면 돈을 가져오기 쉽지 않을 거야. 김신걸 쪽에서 애써 유담을 찾고 있을 때 표원식은 원유희를 찾고 있었다. 회사에 돌아가서야 윤정의 회사가 드래곤 그룹에게 인수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큰일이 벌어졌는데 그가 아무것도 몰랐다. 그는 찾으면서 애간장이 타는 것 같았다. 표원식은 길에서 아무 목적 없이 차를 운전하며 생각했다. 대체 어디로 갔을까? 왜 아이들조차 엄마를 볼 수가 없지? 다쳐서 애들 만나기 불편하다면 모를까. 표원식은 가속페달을 밟아 송욱을 찾으러 병원으로 향했다. 예전에 원유희가 다쳤을 때 송욱이 치료했었으니까 만약 그녀가 정말 부상을 입었다면 송욱은 반드시 알고 있을 거야. “김 대표님 부인? 모르겠는데요. 아시다시피 저는 의사예요. 김 대표님 부인이 아무 일도 없는 한 저를 부르진 않을 거예요.”송욱이 말했다. 안경뒤에 가려진 표원식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녀가 아무 이유도 없이 사라질 리가 없잖아. 만약 당신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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