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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엄혜정은 갑자기 최광영이 소홀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로 소홀한 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 건지는 알 수가 없었다. 자동차의 엔진소리가 들려오자 엄혜정은 몸을 떨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이곳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육성현뿐이었다. 육성현은 맞은편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엄혜정의 창백한 얼굴을 음흉하게 바라보았다. “다시 한번 물을게요. 당신을 납치한 사람을 봤나요?” 육성현이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어두워 감정의 기복을 알 수가 없었다. 엄혜정은 육성현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알아내서 물어보는 걸까, 아님 알아내지 못해서 고문하려는 걸까?’ 엄혜정이 조영순이라고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건 마음속으로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염가의 미움을 사든 육성현을 건드리든 그녀는 결국 좋은 결과 없을 게 뻔했다. ‘그리고 이제 와서 말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아이는 원래 태어나서는 안 될 존재였다.’ ‘어떻게 보면 염가가 내 걱정거리를 덜어준 셈이잖아…….’ “혜정 씨, 내가 지금 기회를 주는 거예요.” 육성현은 윗몸을 앞으로 기울여 야수가 공격하는 자세를 취했다. 엄혜정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왜 그쪽 내부에 문제가 생겼다고 여기지 않는 거예요? 최광영이 한 짓이죠? 그가 아니었다면 외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없었을 거예요. 적어도 그렇게 쉽게 들어올 순 없었겠죠. 하지만 당신은 왜 최광영을 조사하지 않고 오히려 매번 나한테 물어보는 거예요?” “최광영은 지금 병원에 있어요.” 육성현은 계속 물었다. “이제 말해줄 수 있어요?” 엄혜정의 몸이 약간 흔들렸다. ‘최광영이 병원에 있다니. 아무래도 육성현에게 맞아 병원에 입원된 가능성이 크다. 다른 사람들은 그럴만한 용기가 없을 테니까.’ ‘내 예상이 맞았어. 역시 최광영에게 문제가 있었어…….’ ‘그리고 육성현의 집념으로 보아, 아이를 잃었으니 가만있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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