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4화
자동차가 떠나는 소리를 들은 그녀는 눈물이 멈추지 않고 떨어졌다.
엄혜정은 육성현이 무엇을 할지 예측할 수 없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쯤 원유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혜정은 감정을 가다듬고서야 전화를 받았다.
“응, 유희야.”
“우리 삼촌이랑 염정은의 혼사가 취소됐다며?”
원유희가 물었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엄혜정은 말하면서 속으로 의아해했다.
“나도 우연히 뉴스에서 본 건데 로얄 그룹에서 발표한 거라 당연히 네가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널 연루시키진 않은 거지?”
원유희가 물었다.
“나…… 아이가 없어졌어. 염가네 사람들 짓이라 육성현이 그런 것 같아.”
엄혜정은 원유희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아이가…… 너무 슬퍼하지 말고 몸조리 잘해, 나중에 또 생길 거야.”
“다신 생기지 않을 거야.”
엄혜정은 단호하게 말했다.
“난 원래 육성현의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어, 이제라도 없어졌으니 다행인 거고…….”
엄혜정은 아이를 잃어 밤마다 혼자 슬퍼한다는 사실을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감히 울지도 못해 매번 눈을 감고 눈물을 참았다.
하지만 원유희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엄혜정이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해도 정말로 괜찮은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런 감정을 너무 잘 알았다.
“염가는 육성현을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엄혜정이 말했다.
‘그는 마치 약점이 없는 사람처럼 아무도 안중에 두지 않았다.’
‘예전의 김하준같이 두려워하는 게 없었다. 몸에 칼이 들어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괴물이었지.’
“그가 무슨 짓을 하든 넌 아무 생각 말고 몸조리 잘해, 알았어?”
원유희는 그녀를 걱정하며 말했다.
“응, 내 걱정은 하지 마. 넌 요즘 어때?”
“나야 그대로지 뭐.”
원유희는 어전원으로 돌아가 김신걸과 다시 원래처럼 회복된 것 같았지만 마음속의 불안감은 갈수록 강렬해졌다.
왜냐면 속이 깊은 김신걸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더 이상했다.
두 사람은 전화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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