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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화

선홍색의 혈흔은 마치 대동맥을 피부에 찍은 것 같았다. “이틀 후에 내가 널 염씨 저택에 데려다줄게.” 엄혜정은 눈을 부릅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눈에 눈물이 가득 차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았다. “육성현, 네가 어떻게…….” “조영순의 수양딸이 되었으니 아무래도 정을 쌓아야겠지. 며칠만 거기 있으면 내가 다시 데리러 갈게. 응?” 육성현의 목소리는 화가 난 아이를 달래는 것 같이 부드러웠다. 엄혜정은 이를 악물고 증오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육성현, 너 가서 죽어! 죽으라고!!” “걱정 마, 죽어도 널 끌고 함께 지옥에 갈 거니까!” 육성현은 말하면서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며 물어뜯었다. “윽!” 엄혜정은 머리가 저리도록 아파와 힘껏 발버둥 쳤다. 하지만 육성현은 사냥물의 치명적인 부위를 물어서 평온해지게 만드는 실성한 짐승 같았다. 엄혜정은 욕실에 서서 거울 속의 자신을 보았다. 화려하고 정교한 옷차림. 하지만 입술은 부어있었고 얼굴부터 목까지 온통 핏자국으로 뒤틀려 지옥에서 기어 나온 귀신처럼 보였다. 엄혜정은 마치 경기를 일으킨 것처럼 당황해서 물로 자신의 얼굴, 목, 손을 씻고 또 씻었다. 하지만 아무리 씻어도 피비린내가 나는 것 같았다. “아아아아악!!” 엄혜정은 자신의 목이 다치든 말든 필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작은 거울 뒤의 감시 카메라를 뜯었다. 그것도 모자라 침실로 달려가 카메라를 찾다가 선이 이어진 곳은 모두 뜯었다. 카메라를 세 개밖에 뜯지 않았을 뿐인데 엄혜정은 온몸의 힘이 다 소모된 것 같아 옆의 카펫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감시카메라를 뜯은 걸 육성현이 알아도 상관없어. 난 남은 게 이 천한 목숨뿐이라 무서울 게 없으니까…….’ 감시카메라가 파괴되었는데 육성현은 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틀 후, 육성현의 수하가 차를 몰고 와서 말했다. “육 대표님이 염씨 저택에 데려주라고 합니다.” 엄혜정은 그들의 힘에 못 이겨 차에 올라탔다. 차는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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