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9화
염민우는 반박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의사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조영순은 다시 깨어났다. 그녀는 온몸이 무너지는 것 같고 눈물이 계속 흘러내려 호흡을 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영순아, 너 어디가 아픈 거야? 대체 왜 그래?”
염군은 긴장해서 그녀를 안고 등을 어루만지며 물었다.
“민우가 너 화나게 한 거야? 이따가 내가 혼내줄게!”
염민우는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조영순은 말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도대체 왜 그래?”
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염군은 더 급해졌다.
그는 종이를 쥐고 있는 조영순의 손이 계속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의심스러워 종기를 가져가 친자감별 결과를 보았다.
다만 엄혜정과 조영순의 이름을 보고 오른쪽 하단의 감정 결과를 본 그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이…… 이게 뭐야?”
조영순은 슬픔과 기쁨에 잠겨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염민우가 대신 말했다.
“이건 엄혜정과 엄마의 친자검별 결과야. 아버지, 엄혜정이 내 친누나였어.”
“뭐…… 뭐라고?”
염군은 조영순을 놓고 일어섰다.
“내가 우연히 엄혜정의 등에 핏빛 초승달 모양의 모반이 있는 걸 봐서 의심스러워서 친자검별을 했던 거야.”
염민우가 지금은 부모보다 냉정했다.
사실 병원에서 보고를 받았을 때 염민우도 발이 나른했었다.
그것은 기쁨이 극에 달한 반응이었다.
염군은 다리에 힘이 풀려 소파 한쪽을 짚고 천천히 앉았다. 그리고는 친자감별 결과를 계속 바라보며 말했다.
“이게…… 정말이야? 내 딸이 엄혜정이라고? 우리 달이 드디어 찾은 거야?”
그는 또 조영순을 바라보았다.
조영순은 고통스럽게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엄혜정이 내 딸이라니. 내가…… 내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했는데? 내가 딸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그녀는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힘껏 두드리며 자신을 죽이고 싶었다.
염군은 그녀의 손을 잡고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영순아…….”
“엄혜정이 수술대에 얼굴이 창백해서 누워있을 때 내가 아이를 지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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