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0화
엄혜정은 염씨 가문의 부부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돌아온 사람이 염민우라고 추측했다.
염민우는 로얄 그룹에서 상당히 자유로워 가든 말든 상관하는 사람이 없었다.
엄혜정은 염민우가 곧장 이쪽으로 오는 것을 보고 입을 열려고 하는데 갑자기 상대방의 단단한 품에 안겨 그녀를 멍하게 했다.
‘이 사람이 무슨 자극을 받았나?’
“괜찮아요?”
“괜찮아, 안아줘.”
“민우 씨…… 나 좋아하지 않는 거 확실해요?”
엄혜정이 물었다.
염민우는 그녀를 놓고 멋있게 말했다.
“그런 셈이지!”
“네?”
엄혜정은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좋아하면 좋아하는 거고, 싫어하면 싫어하는 거지 그런 셈이라니? 무슨 뜻이지?’
염민우는 엄혜정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눈썹부터 얼굴형, 몸매, 머리카락 한올도 놓치지 않고 보았다.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감개가 그의 가슴에 가득 찼다.
“민우 씨 오늘따라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엄혜정이 말했다.
염민우는 웃으며 말했다.
“오전에 집에서 뭐 했어요?”
“할 일 없어서 심심해서 그냥 돌아다녔어요.”
“심심해요? 그럼 나랑 밥 먹으러 가요.”
염민우는 손을 주머니에 넣고 앞으로 걸어가다 아직 제자리에 서있는 엄혜정을 보며 재촉했다.
“안 따라오고 뭐해요?”
엄혜정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가서 차에 탔다.
채아주머니는 엄혜정이 염민우의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추측했다.
‘두 사람 왜 저렇게 친해 보이지?’
엄혜정은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경치를 보았다. 이게 그녀가 이곳에 와서 하는 첫 외출이었다.
‘육성현은 내 생활이 그렇게 힘들지 않을 줄은 생각도 못하겠지? 만약 그가 알게 되면 또 무슨 방법을 써서 날 괴롭히려 할지 몰라.’
엄혜정이 시선을 돌려보니 염민우가 아직도 자신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 보다간 내 얼굴에 꽃 피겠어요.”
엄혜정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혜정 씨, 혹시 우리 엄마가 미워요?”
염민우가 물었다.
엄혜정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즉각 대답하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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